이 29세 튀니지 남성은 니스와 가까운 프랑스 남부 해안 인근 그라세 마을에서 체포됐으며, 각각 63세와 25세의 남성 2명도 같은 지역에서 연행됐다고 가디언지는 보도했다.
경찰은 관련 용의자로 체포했던 남성 3명(47세, 33세, 35세)은 사건과 관련 없다고 결론을 내려 지난 일요일 전원 석방됐다.
테러범은 21세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 이주자인 아브라힘 아우이사우이(Brahim Aouissaoui)로, 그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27일 니스에 도착했다. 사건 당일 전날 밤에 그는 노트르담 성당을 방문한 뒤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데서나 자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다음날 29일 아침, 그는 대성당에 잠입하여 예배 중이던 60세 나딘 데빌러(Nadine Devillers)와 교회 관리자인 55세 빈센트 로퀘스(Vincent Loquès)와 44세 바레토 실바(Barreto Silva)를 잇달아 살해했다.
당시 아우이사우이는 세 명을 죽이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큰 칼과 코란을 배낭에 챙겨갔으며, 경찰이 쏜 여러 발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으나 회복 중에 있다.
지역 신문인 ‘프랑스 24’에 따르면 아우이사우이는 9월 20일에 튀니지 근방의 이탈리아 섬인 람페두사(Lampedusa)를 통해 입국했다. 이탈리아 최남단에 위치한 이 섬은 북아프리카 난민과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첫번째 관문으로 통한다.
현지에서는 그가 프랑스에 온 동기나 다른 사람들과 테러를 공모했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1일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삼엄한 경비 속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참석하여 테러 이후 첫 미사를 집전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블루아, 툴루즈 등 여러 도시에서 많은 이슬람 교인들도 참석했다.
한편, 니스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인 31일에는 프랑스 중부 리옹에서 또 다른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경 그리스정교회 건물의 출입문을 닫고 있던 니콜라스 카카벨라키스(Nikolas Kakavelakis) 신부는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프랑스는 최근 무슬림에 의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자 군병력을 기존 3000명에서 7000명으로 늘려 종교 시설과 학교 경비를 강화하고 나섰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