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그림쟁이자 예수쟁이라고 표현하며 SNS에서 자신의 삶과 고민과 묵상을 진솔하게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는 이화하하 이화선 작가는 지인의 부탁으로 시작한 그림 묵상이 어느새 삶의 일부가 되어 일상의 은혜를 쓰고 그리며 나누는 소중한 통로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 글과 그림을 모아 펴낸 첫 책,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는 마치 이 글을 읽는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 같아 공감과 위로를 준다.
모아둔 돈도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의기소침한 가운데 나와는 다르게 승승장구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기쁘기보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저자는 답답하고 슬픈 마음을 노트에 적어 하나님께 솔직하게 털어놓았을 때 말씀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 “이 온 세상 만물을 지은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왜 슬퍼하고 있느냐.”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면서 나의 어떤 가치나 업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하나님이 나를 인정해주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는 “연약함의 자리에서뿐만아니라 내가 잘하는 부분, 익숙함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깨달음을 주셨다”며 묵상을 나눴다. “혼자 힘으로 열심히 계획하고 구상하던 어느날 도저히 내 힘으로 안되는 시점이 오니 그제서야 포기하고 말씀을 영상을 틀어놓고 쉬고 있던 그때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괜찮다’고 위로를 건네주셨다. ‘네가 연약한 것도 알고 이미 너 넘어질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내 손을 잡고 일어나서 가라.’ 익숙함으로 인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계속 직진해서 나혼자만 나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은혜로 사는 줄 알았는데 또 어느 순간 은혜에서 멀어졌음을 깨달았을 때,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데도 나 혼자 하겠다고 떼를 쓰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코로나로 인해 집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초조한 때 등 매일 넘어지고 주저앉는 일상이다. 그래도 변함없는 주님의 사랑으로 다시 용기를 얻어 일어서는 저자의 모습은 도전이 되며, 따뜻한 그림과 솔직한 묵상은 위로와 소망이 필요한 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 ㅣ 이화하하 저 ㅣ 규장 ㅣ304쪽 ㅣ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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