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올해 청소년 인구가 854만 2000명으로 2010년 1037만에 비해 약 180만명이 줄었다고 한다. 2060년이 되면 청소년 인구는 지금의 절반 수준인 445만 8,000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한다. 또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더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도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주일학교 아이들 수가 급감하거나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있는 등 출산율 감소와 학령인구 감소는 주일학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저자는 1992년 작은 교회에서 중고등부 사역을 시작한 이후 주일학교의 위기를 말하는 강사의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다고 한다. 이제 그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고, 학령인구 감소와 핵가족화가 가져오는 변화에 대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쉴 새 없이 다음 단계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음세대교육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바라보지 못했던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줄어들자 그리스도인 부모들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가 되어 있지 않다는 현실이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자녀의 이탈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왔음을 모두가 인정하게 되었고, 다음세대교육을 제대로 성찰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가정에서 다음세대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그동안 다음세대교육을 진단하는 질문은 ‘교회교육(주일학교)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였고, 그에 대해 ’전문사역자의 부족’, ‘부서 사역자의 잦은 이동’, ‘담임목사가 교회교육에 관심이 적다’, ‘아이들이 재미없어 하거나 또는 지나치게 재미만 추구한다’, ‘교사 헌신도가 약해졌다’ 라는 답변이 반복되어 왔으며, 진단의 결론은 ‘주일 2시간으로 다음세대교육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 시점에 진단의 질문을 바꿔야 해결책이 달라지지 않을까“라고 제안한다.
다행히 기독교 교육은 기독교 전통이 가진 ‘자녀에게 신앙 전수가 되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이미 갖고 있기에 다음세대교육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고 한다. 이 질문은 다음세대교육을 교회교육 중심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이동시켜 주며,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사역, 상담, 교회교육, 대안교육, 또 세 아이를 기르는 양육의 현장에서 꾸준히 아이들을 세워가던 저자는 다음세대교육에 대한 질문을 안고 2014년 북유럽 교사연수에서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의 기독자유학교뿐만 아니라 특별히 요청해서 네덜란드의 가정들을 방문했다. 기독교대안교육에서 배운 하나님나라의 교육은 가정을 가키리고 있었기에 600년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은 기독 가정의 문화를 느껴보고자 한 것이다.
네덜란드의 가정에서 두 가지 질문을 던졌고 모두 같은 대답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첫번째 질문 “자녀를 양육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요?”에 대해 두 가정 모두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두번째 “자녀양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양육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해서 ‘가정예배를 철저히 드립니다, 성경 암송을 시킵니다’와 같은 특별한 방법이 아니라 “부모의 삶으로 가르칩니다” 라는 대답을 들었다. 목사, 가정사역자, 교장, 그리스도인 아버지로서 신앙교육에 적용하기엔 대단한 방법이 아닌 것 같기에 한편으로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답을 곱씹으며 갈수록 선명하게 깨달아지는 것은 그들이 해준 답이 가장 강력한 비법이란 사실이라고 했다.
이야기학교 장한섭 교장은 신간 <다음 세대 교육, 가정이 답이다>를 통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고민하는 모든 부모와 교사, 사역자들을 위해 신앙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1부는 다음세대교육에 대해 교회들이 저자에게 던진 질문에 대답하고자 작성한 글들을 담았다. 기독교교육 현장가로서 실제적인 도움을 주려는 목적을 가지고 혜성교회 교육디렉터와 가정사역자, 이야기학교 교장으로 있었던 경험을 위주로 다음세대교육에 대한 답을 제안했다. 이론적 배경보다 현장에서 풀어갈 수 있도록 개념을 설명하고 길을 찾도록 돕기 위해 작성했다.
2부는 기독교교육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교회에 알리기 위해 쓴 글이 시초가 되어 하나님 안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안내하고자 했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이 이원으로 접근하는 것을 보고 기독교대안학교에서 가정 중심적인 기독교 교육, 하나님 나라의 통합적인 관점을 가진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또한 포스트코로나시대 가정에서 교사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부모들의 준비되어 있지 않은 모습에 주목하며 “다음세대 하나님나라 교육의 중심인 하나님의 가정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코로나19 이후에 더 필요해진 것 같다”고 말한다.
다음 세대 교육, 가정이 답이다 ㅣ 장한섭ㅣ 한국NCD미디어 ㅣ 148쪽 ㅣ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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