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 안디옥침례교회(담임 엄주성 목사) 영어권 전도사인 데이빗 타울러 씨가 최근 한국 TV 쇼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남다른 한국 사랑을 과시했다.
타울러 씨는 22일 방영된 스타킹에서 “17살 때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교회에서 목사님으로부터 한국말을 처음으로 배웠습니다”라고 또박또박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했으며, 한국 사람이라면 일명 ‘뽕필’을 알아야 한다며 대성의 ‘대박이야’를 불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그는 외국인들이 꺼려하는 한국 음식 Top 리스트에 오른 ‘청국장, 순대, 번데기, 산낙지, 개불’ 등을 ‘구수~ 하다’는 한국말과 함께 거침없이 먹어치워, 연예인 출연진과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
소위 ‘영국 소녀시대’라 불리는 클라라 양과 함께 케이팝 및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 대표주자로 출연하게 된 타울러 씨는, 빅뱅의 ‘블루’를 부르기 전 “제 마음에 저는 한국 사람 같아요”라는 말을 한국말로 전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사회도 인정한 실력파 음악인으로 존 레논 싱어송라이터 콘테스트에서 1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클 잭슨 등 많은 유명인을 낳은 뉴욕 아폴로 극장에서 열린 아마츄어나잇에서도 5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스타킹 출연은 타울러 씨가 소속된 DTMG(David Tauler Music Group)이 제작해, 유투브에 올린 빅뱅의 ‘블루’가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국 방송국에서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
타울러 씨는 스타킹 출연 전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면서 “거의 20년 가까이 한인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문화적으로 보다 영적으로 한인들과 더욱 하나됨을 느끼고 있다”며 “미국 사람, 한국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 아담인 그리스도의 피로 한 형제된 우리임을 문화를 넘어 체험하고 있다”고 간증했다.
그는 1995년, 다니던 미국 교회를 빌려 예배드리는 한인교회에 호기심으로 출석하기 시작하면서, 17살 때 한인교회 주일학교 사역을 처음 시작했다. 현재 미국 음악 교사를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한인교회 인연이 벌써 20여년이다.
타울러 씨는 “계속 한국말을 배워 한국말로 설교하는 날을 꿈꾼다”면서 또 다른 꿈이 있다면 “한국에서 방과후 학교를 열고 영어와 복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http://www.youtube.com/watch?v=K3uoSu0Axmc&feature=player_embed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