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국내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 가정 등 250만 이주민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면서 이주민 사역에도 변화가 요청되고 있다. 이에 제6회 열방선교네트워크 이주민 선교포럼이 ‘위드 코로나 시대의 이주민 선교’를 주제로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온라인 줌(ZOOM)으로 열린다.
열방선교네트워크 대표 이용웅 선교사는 “코로나 이후 고국에 돌아간 이들로 국내 체류 외국인이 약간 줄기는 했으나,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구조로 이주민 숫자는 계속 늘 수밖에 없다”며 “비즈니스, 학생 외 일반 선교사의 모습으로 선교지 활동이 더 어려워지진 시점에서 국내에 와 있는 이주민 선교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한국교회와 마찬가지로 이주민교회도 팬데믹 여파로 예배와 전도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알렸다. “집마다 TV와 개인용 PC, 휴대폰이 있는 한국의 일반 가정과는 달리 외국인 공장 근로자들은 사정이 열악하다”며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자기 이름으로 휴대폰을 살 수 없어 휴대폰이 아예 없거나 알뜰폰 사용자는 유튜브, 줌 사용이 자유롭지 않은 이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비대면 예배나 교육은 한계가 있고, 한국의 방역 지침 등을 주시해야 하는데 언어와 접근성의 한계로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또 “공장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외부인의 방문을 차단하고, 가까운 마트 외에는 교회나 외부 방문을 허락하지 않는다”며 “이럴수록 이주민 교회는 각개 전투식 사역을 지양하고 서로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불안해하는 이주민들에게 교회 공동체가 위로의 안식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국내 이주민 교회 개척, 전도와 양육, 경기북부 이주민의 실태를 다룰 예정이다. 서기원 선교사(부천 몽골교회)가 ‘위드 코로나 시대의 이주민 선교’, 이용웅 선교사(의정부 태국인교회)가 ‘이주민 교회 개척’, 이미희 선교사(타이 포천안디옥교회)가 ‘이주민 교회의 전도와 양육’, 임광순 장로(온누리교회)가 ‘경기 북부 이주민 선교현황’에 대해 발제하고, 한철호 선교사(미션파트너스 대표)가 논찬한다.
이용웅 선교사는 “현지에서 언어, 문화를 익히고 사역도 경험한 많은 한국 선교사가 국내에서 다음사역을 준비 중인 경우가 많다”며 “이분들에게도 국내 이주민 선교는 코로나19로 하나님이 만드신 새로운 선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 당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등록비는 무료다.(포럼 신청 바로가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