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박사(존 린튼)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선교와 지리산에 있는 기독교의 선교사 유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 박사는 이곳에서 선교사 후손으로 태어나 자랐고, 한국 사람들과 똑같은 배고픔과 질병에 시달리면서 살았다고 한다.
인 박사는 4대가 한국을 섬기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1대 배유지 선교사(유진 벨)는 호남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며, 수피아, 숭일, 영흥, 전주신흥, 기전학교 등을 설립했고, 광주기독병원을 세웠으며, 문맹 퇴치와 함께 복음 전파에 힘썼다.
그리고 2대 인돈(윌리엄 린튼) 선교사는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의 선언문 작성을 배후에서 지도했고, 한국의 일제에 의한 식민 지배의 부당함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 한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그리고 대전의 한남대학교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3대 인휴(휴 린튼) 선교사는 해군 장교로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고, 순천 지역에 결핵 진료소, 요양원을 개설해 결핵퇴치운동을 전개했다. 정부는 그에게 ‘국민훈장’과 ‘호암상’을 수여했다.
4대 인요한 선교사는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해 전국에 5,000대 이상을 보급했고, 북한도 40여 차례 방문하면서 수많은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전달했다. 그 역시 국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이곳에서는 성경이 번역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선교사 유적지는 현재 문화적, 건축학적, 종교적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날 김순호 구례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수해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들에게 전하겠다”며, 인 박사 일행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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