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전염병 사태 속에서 선교가 위촉되고 교회들도 재정 긴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바울교회는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선교의 역사를 써나간다는 각오다.
물론 바울교회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부서의 예산을 30% 긴축한 상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선교위원회(류복렬 장로)는 선교예산을 오히려 증액 편성했다. 코로나19 이후 후원교회로부터 선교비가 갑자기 끊겨 난관에 빠진 선교사를 구제하기 위해서다. 당장 코로나19로 국내에 복귀한 선교사 중에서 질병과 생활고 등 어려움 처한 6명의 선교사를 파송, 지원하기로 했다.
파송식은 교회 창립 38주년에 맞춰 원로장로 및 명예장로 추대식과 함께 진행됐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예식의 순서자, 선교사, 추대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고, 예식의 실황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신현모 담임목사의 집례로 시작된 파송식에서는 방성식·김정옥 선교사를 미얀마에, 이헌도·현여진 선교사를 아프리카 우간다에 각각 파송했다. 이날 선교사들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오직 주만 따라 가겠다”고 서약했으며, 안수위원들이 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선교지와 사역을 위해 기도했다. 또 선교위원장 류복열 장로 등이 파송장과 함께 약정서, 후원금, 꽃다발을 전달하며 선교사를 축복했다.
방성식 선교사는 “감격이 벅차오르고 감사하다”면서 “미얀마에 하나님의 땅에 모든 것을 바쳐 충성하라는 줄 알고 모든 것을 다해서 선교하겠다”고 밝혔다. 이헌도 선교사도 “바울교회의 선교사가 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사명 앞에 끝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1990년 첫 해외선교사를 파송한 바울교회는 현재까지 255명을 파송했으며, 해외에 50여 개 교회를 설립, 건축했다.
앞서 열린 추대식에서는 강창균 장로가 원로장로로, 이용만 이공희 장로가 명예장로로 각각 추대됐다. 특히 강창균 원로장로는 이날 개인적으로 선교사 한 가정을 후원(매달 30만원)하기로 했다.
강 장로 “지난 30년을 돌아보니 참 좋은 교회였다. 실수와 허물을 덮어주어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직분을 감당할 수 있었다”며 “교회를 세우고 영혼을 구하는 일을 위해 묵묵히 기도하며 믿음의 동역자로 교회를 섬기겠다”고 말했다.
또 교단 해외선교위원장 류승동 목사와 전 부총회장 이봉열 장로 등이 권면과 축사를 전했으며, 전 총회장 원팔연 목로 목사가 축도했다. 한편 감사예배에선 전주지방회 부회장 변강권 장로가 기도했으며 지방회장 주용민 목사가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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