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Fox News 보도화면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직을 수락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퇴장하는 과정에서 백악관 주변에 몰려온 시위대의 위협을 받았다고 한다.

최근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1,500여 명의 청중들 가운데에는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하여 100여 명의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자들도 함께 있었다.

이날 참석한 교계 인사에는 젠테젠 프랭클린(조지아주 프리 채플), 에드 영(텍사스주 펠로우십 교회), 잭 그레이엄(프레스톤우드 침례교회), 로버트 제프리스(댈러스 제일 침례교회), 해리 잭슨 주교(매릴랜드 호프 크리스천 교회), 새뮤얼 로드리게스(내셔널 히스패닉 크리스천 지도자 의회 의장), 랄프 리드(신앙과 자유연합 의장) 목사와 라디오 진행자인 에릭 메탁사스 등이 있다.

저명한 종교 자유 옹호자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신앙 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조니 무어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도 폭동을 직접 경험했다고 말했다.

무어 목사는 “폭력적인 선동가들은 자정이 다 되어가자, 시 관할구역인 백악관 출입문 밖에서 우리를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들은 폭력, 폭언, 신성모독적인 구호, 증오와 편협함 등으로 위협했지만 우리를 겁 주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야말로 그들은 대통령이 연설에서 말한 바로 그 요점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인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이 당시의 위협과 공격 사태에 대해 방관했음을 지적하며 “나는 그것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내 귀로 들었다. 끔찍한 것은 바로 이런 일이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평화로운 시위자들의 목소리를 빼앗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랜드 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27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와 그의 아내임을 알아보고 폭력을 행사하려 했던 100여 명의 시위대에 둘러싸여 위협을 받았다고 전했다.

폴은 다음날 아침 ‘FOX’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그녀의 이름을 말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고함을 지르며 우리를 협박하고, 해치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여기서 말한 그녀는 올해 3월 경찰의 무리한 체포 시도 과정에서 총을 맞아 숨진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Breonna Taylor)를 가리킨다.

미국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있어 여전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선거 출구 조사에서는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트럼프 후보 지지율은 8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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