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고신 총회장인 신수인 목사(양산교회)가 30일 주일예배에서 설교한 후, 지난 27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그를 포함한 개신교계 지도자들의 청와대 간담회에 대해 전하며 ‘대면(현장)예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신 목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지난주 청와대에 갔을 때 대통령께 저를 비롯해서 몇 분의 목회자들이 제안을 했다”며 “우리가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릴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를 한다. (그러니) 기도를 끊지 말아 달라고 했다. 예배가 회복되어서 교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기도가 계속되어지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했던 기도로 오늘의 한국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기조연설에서 말씀하셨다. 기도할 수 있도록 교회 현장예배를 회복시켜 주셔야 한다. 우리는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길 원한다. 코로나19 문제는 대통령도 해결할 수 없다. 어떤 시책으로 정부가 진행을 해야 할지 모른다. 단지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도록 하는 방식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어 안정화 되면 얼마든지 정책은 거기에 따라 펼쳐갈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8월 말까지 이 상황을 지켜보고 그 다음에 어떤 대책을 세우든지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며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는 코로나19가 속히 안정화되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확진자가 200명으로 떨어진다고 해서 다행이지만 400명으로 올라간다면 서울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이라며 “‘비대면 예배’라는 말이 어디서부터 나온 것인지 물었다. 그것을 행정명령으로 교회에 내리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예배를 행정명령으로 내리는 이런 때가 없었다. 비대면 예배는 대면하지 말고 예배를 드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대면예배’이다. 그 예배가 한국교회를 살렸고 이 민족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로 이끌었다”며 “자칫 잘못하면 예배가 무너질 수 있다. 영상예배로 익숙해진 분들은 현장예배에 대한 부분을 쉽게 생각하게 된다. 쉽게 말해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원로 목회자는 ‘현장예배를 고집하는 것은 형식에 치우치기 때문에 그렇다’는 소리를 한다. (그러나) 우리가 형식에 치우쳐서 현장예배를 드리는 것인가”라며 “자칫 잘못하면 한국교회 예배가 무너지게 된다. 예배 뿐 아니라 신앙이 무너지는 것이다. 지금은 중요한 시기이다.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지만 예배가 회복되는 그 때에는 반드시 교회에 나와야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함께 여기에서 예배드리는 그 날을 사모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에도 강조했지만 일반인들은 가치를 ‘경제’에 두지만 신앙인들은 가치를 ‘예배’에 두고 있다”며 “예배가 무너지면 모든 가치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배가 중요한 것이다. 예배는 우리에게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이 생명을 건드리면 몸부림을 치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몸부림 치면 정부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속히 예배를 회복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에게 기도할 제목들이 많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그리고 오늘의 한국교회를 위해서 이 시간 기도하길 바란다. 이 민족과 나라에 긍휼을 베풀어 달라는 기도와 코로나19가 속히 안정화 되도록 이 두 가지 기도제목을 가지고 다 같이 기도하자”고 했다.
한편 신 목사는 이날 주일예배에서 ‘그래도 구하여야 할지라’(겔36:33~38)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신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복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이 오늘 본문이다. 하나님의 섭리와 의도가 있지만 그 일이 성취되기 위해서 너희는 기도하라는 것이 본문의 교훈”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우리는 왜 기도가 안 되는 것인가”라며 “우리 안에는 여러 가지 핑계들이 많다. 모든 핑계는 인간적으로 보면 덜 답답하기 때문이며 신앙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못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잘 살든 못 살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평안 하든 불행 하든 우리는 하나님 앞에 지금 기도해야 하는 것”이라며 “핑계를 대며 기도를 놓쳐서는 안 된다. 기도에 가장 위대한 방법은 지금 기도를 시작하는 것이다.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모든 이들이 가정을 기도의 처소로 삼아 환경과 여건을 탓하지 않고 조건을 내세워 핑계 삼지 말고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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