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선 위해 목회자들이 최선 다할 것
방역 당국자와 의료인에 존경과 고마움
취약한 처지 분들껜 죄송·안쓰러운 마음
한두 주 결정적… 잠정적 비대면 예배를
사회 구성원으로서 교회의 마땅한 행동”

지형은 목사
한목협 대표회장이자 기성 부총회장인 지형은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인 지형은 목사(기성 부총회장)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함께 손잡고 미래를 희망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 목사는 “근대사의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고 지금 세계사의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의 이 도전도 위기 극복의 민족성으로 우리가 함께 손잡고 넉넉하게 이겨낼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의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를 숙여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죄송하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사회의 비평을 경청하면서 다시금 깊이 자신을 성찰하도록, 우리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도록 저나 마음을 함께하는 목회자들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거대한 파도처럼 밀어닥치는 역사의 전환기에 국가적으로 산적한 과제들을 끌어안고 애쓰시는 대통령님에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각별한 지혜와 힘을 주시기를 기도한다”며 “저희 목회자들은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의 정치 지도자들 그리고 민관을 포함한 우리 사회 모든 영역의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성경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 격무에 시달리면서 특히 건강이 상하시지 않기를 바라며, 맡은 일들을 해내시면서 무엇보다 정신의 강인함을 유지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특히 국무총리님을 중심한 중대본과 관련 방역 당국자분들 그리고 방역에 연관된 경찰 공직자 및 민관의 모든 담당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보건 의료의 일선에서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모든 의료인께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존경과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지도자 여러분, 여러분 가정의 아들딸 손녀손자들과 우리 사회의 후손들이 현재의 이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는 여러분의 헌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할 것”이라며 “힘을 내 달라. 진심으로 여러분을 존경하며 응원한다”고 했다.

지 목사는 “코로나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처지에 계시는 분들에게 죄송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깊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교회가 더 노력하겠다. 우리 사회 각 영역의 지도자들께서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우리 사회가 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에서 앞으로 한두 주간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한국교회가 두 주간 정도 공예배를 비롯한 모든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사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비대면 예배에 관해서 의견들이 다르고 논란이 있지만, 예배의 장기적 중단도 아니고 감염 확산의 위급한 상황에서 잠정적으로 예배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니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무리가 없다. 대다수 목회자와 그리스도인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행동”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날의 세계에서 경제와 문화와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지금보다 더 충분한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성숙하고 발전할 것을 믿는다”며 “우리 함께 손잡고 미래를 희망하자. 우리 사회와 오늘날의 세계를 위해 깊이 기도하겠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을 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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