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his is my’라는 미니앨범을 발표한 최경욱 목사는 불교 집안에서 자라났다. 최 목사는 집안의 영향으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대중힙합가수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몸과 마음이 무너져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예수님을 깊이 경험하며 남은 평생을 주님을 위해 살겠다며 목사 안수를 받고 찬양앨범까지 발표했다. 현재 미국 LA 나성영락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최 목사를 서면으로 만나 그의 신앙과 앨범에 대해 들어봤다.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언제 미국 LA로 가셨나요? 미국 생활은 어떠신가요?
“저는 현재 엘에이에 있는 나성영락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최경욱 목사라고 합니다. 저는 2009년에 뉴욕으로 유학을 가서 Nyack College에서 Biblical Theology를 전공하였고 2013년 켈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있는 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M. Div를 졸업하여 작년에 KPCA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현재까지 목회를 하면서 크리스찬 힙합 음악을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생활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현재는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최경욱(aka Humble B) 목사의 첫 번째 신앙고백 EP 앨범 ‘This is my’를 내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2008년 처음 예수님을 믿고 2009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처음에는 음악에 관련한 활동들을 일체 하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하나님이 교회에서 찬양을 그것도 랩으로 직접 만든 노래를 찬양하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015년 즈음 처음 교회 사역을 하였습니다. 그 사역은 아동부 사역이었는데 그 때 랩으로 말씀 이야기를 만들어서 부르면 아이들이 재밌게 말씀을 접하겠다 싶어서 노래를 만들었고 아이들에게 꽤 반응이 좋았습니다. 험블비라는 이름도 그 때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여 혼자서 음악을 조금씩 만들다 보니 예기치 않게 코로나19를 겪게 되고 음악을 작업할 시간이 더 많아져서 노래를 만들고 정리하다 보니 앨범까지 내게 되었습니다.”
-EP 앨범 ‘This is my’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미국 LA를 기반으로 복음을 음악으로 전하기 위해서 첫번째 EP를 준비하였습니다. 고단한 미국 생활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찾아온 세상의 변화를 크리스천의 관점으로 세상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대중적으로 주류 음악으로 자리잡은 힙합이라는 장르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모두 7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교적이면서도 그리 어렵지 않고 멀게 느껴지지 않는 음악과 가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더 가까이 알게 되고 또 예수님을 우리의 구원자로 믿을 수 있는 믿음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앨범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때문에 세상은 물론 교회 역시 많이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보다 넓은 네트워크를 통해서 이 음악이 많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들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크리스천 음악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을 없애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다소 경건하게 느껴지지 않을 멜로디와 리듬일 수도 있지만 다양한 음악적인 시도를 통해 크리스천 음악의 지경이 넓혀지기를 소망하며 만들게 되었습니다.”
-앨범을 만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있으신가요?
“특별한 에피소드는 이 노래를 만들 때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계신데 제가 고등부 사역을 할 때 교사로 섬겨주신 Thomas Kang이라는 선생님께서 음향 엔지니어로 활동중이신데 이 노래를 위해서 믹싱과 마스터링을 흔쾌히 해주시고 또 고등부 학생 제자인 Joshua Han , Stephen Han, Jefferson Suh, Ethan Chang 친구들이 피쳐링 및 뮤직비디오 디렉팅 그리고 앨범 커버 아트 작업을 도와 주었어요. 특별히 주님의 일을 위해 기꺼이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최경욱 목사님에게 주님은 어떤 분인지, 언제 처음 교회를 다니시고 언제 주님을 깊이 만나셨는지 간증 나눠주세요.
“짧게 나누면 저는 원래 불교집안에서 자라서 사실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살아왔던 사람이었습니다. 2008년 즈음 제가 45알피엠이라는 힙합 그룹의 멤버로 가수 활동을 하던 중 몸과 마음이 많이 피폐해져 있고 힘들어 하던 중에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의 삶을 돌아보고 순간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고 이제는 예수님을 위해 살아도 남은 평생이 후회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8년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이렇게 지금은 목사가 되어 힙합으로 찬양을 하는 전도자가 되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천 힙합 그룹 소울마켓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풀러 신학교에 목회학 석사를 공부하던 중 기독교 변증학이라는 과목을 수업하는 중 같은 수업을 듣던 JF Mark 전도사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분은 버클리 음대에서 플룻을 전공하였고 힙합음악도 좋아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교재를 나누던 중에 뜻이 맞아서 음반을 같이 준비하게 되었고 ‘소울 마켓’ 이라는 이름은 목마르고 배고픈 영혼을 위한 영의 음식을 제공하는 마켓과 같은 음악을 하겠다는 뜻으로 만들게 되었고 2017년 3월에 함께 총 10곡으로 수록된 소울 마켓 음반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밑에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소울마켓 타이틀곡 New Day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목사 안수를 받으신 것 같은데요. 어떤 계기로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셨나요? 앞으로 목사로서 활동 계획이 있으신가요?
“처음에 예수님을 믿고 미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는데 처음 유학생 시절에는 사실 음대를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문득 기도를 하던 중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는 했지만 제가 하나님을 지식적으로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음악 보다는 하나님을 더 깊이 잘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교회 사역을 하면서 목회에 대한 길을 하나님께서 자연스럽게 열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사가 되었고 앞으로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신다면 목회자로서 제게 주신 달란트를 사용하여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기독교 문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생소해하지 않고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이 되고 싶은게 제 목회적 소망입니다.”
- 45rpm의 멤버로 지낼 때 있었던 에피소드 소개해주세요.
“너무 많아서요.(웃음) 주로 멤버들하고 여러 지방을 공연 다니면서 여러 공연장을 경험했던 기억이 납니다. 만두 가게 오픈할 때 바람잡이로 마이크 하나로 돌아가면서 열명 남짓한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했던 것도 기억나고 그와 반대로 서태지, 디제이디오씨, 이승환 이런 분들의 콘서트 게스트로 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공연을 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무시도 당해보고 또 많은 격려와 존중도 받아보고 다양한 경험을 했던 가수 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성경구절과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찬양은 어떤 건가요?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마태복음 16장 24절 말씀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입니다.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찬양은 ‘성령이 오셨네’ 입니다.”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허락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EP 앨범은 총 7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인데 제 신앙 고백과 신앙에 대한 고민들이 담긴 노래들이니 많이 공감하실 수 있는 음악일 것입니다. 특별히 힙합으로 찬양을 하는 것인데 이런 찬양을 하는 목사도 있구나 하시고 많은 응원과 기도 관심 부탁 드립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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