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교계는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를 지나는 한국교회를 위해 방역 물품 보급에 힘쓰는 이가 있다. 바로 30년째 복사기 외길 인생을 걸어온 영광기업 대표 정학영 장로다.
그러나 방역을 위해 교회가 열화상카메라, 방역기 등을 갖춰야 한다지만 비용 탓에 엄두도 못내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정 장로는 20만원 중반대로 가격을 낮춘 체온계, 자동소독기를 보급하고 있다. 한국교회를 위한 작은 헌신이라고.
정 장로는 지금까지 기존 열화상 카메라 가격의 30%를 뺀 가격대로 판매해 왔다. 가령 380만 원짜리 열화상 카메라를 198만원으로 판매한 것이다. 그렇게 6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약 500여 대 정도를 보급했다고 한다. 새에덴교회, 꽃동산교회 등의 대형교회에도 납품했다. 정 장로에 따르면 영광기업은 교회뿐만 아니라 봉화군 보건소와 열화상 카메라 납품 계약을 22대 체결했다. 그는 또 최고 700만원 대를 호가하는 방역기를 198만원으로 단가를 낮추어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다.
“손해는 아니지만 큰 수익은 없습니다. 원가·운반비·인건비만 받아 싸게 파는 것이죠. 교회가 방역을 잘 지키고, 빨리 예배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싸게 파는 것입니다. 6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500여 대 정도의 방역물품을 팔았어요. 이익을 포기하니까 많이 판 것이죠.”
정 장로는 금성사(현 LG의 전신)에서 일을 시작해서 제록스로 이직해 복사기 외길 인생을 걸어온 지 벌써 30년째다. 정 장로가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영광기업을 창업한 이유가 궁금했다.
“영광기업의 영광이라는 말은 고린도 전서 10장 31절의 ‘먹든지 마시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에서 땄습니다. 금성사에서 숨 막히도록 일을 하고 일본 제록스로 이직해서 복사기 기술을 배웠습니다. 거기서 복사기 기술자들을 가르치는 일도 했죠.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대기업을 박차고 영광기업을 창업했습니다.”
정 장로는 자신이 하나님께 달란트로 받은 복사기 기술로 목회자들에게 헌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천국에서 하나님이 내게 ‘너는 나를 위해 무얼 했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당당히 할 말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한국 교회를 위해 복사기 1만 대를 보급했습니다’라고. 사고나 법정 소송 한 번도 난 적이 없었어요. 교회가 재정이 부족해서 복사기 구입비나 임대료를 못낸다고 하면 내용증명 한 번도 안 보냈습니다. 왜냐면 한국교회가 어려우니까. 복사기 임대료조차 내기 어려운 목회자들이 많아요. 이들이 돈을 못낸다고 하면 안 받았습니다. 30% 정도만 내겠다고 하면 그 정도만 받았습니다. 빡빡하게 굴지 않았어요. 요즘 코로나19로 재정이 어려운 교회들이 많아요. 복사기 임대료도 못 낸다고 말했을 때 괜찮다고 말해 줬습니다. 주님의 복음을 위해 평생 헌신하시는 목사님들인데, 봉사하며 희생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렇게 헌신하고 비워내니까 하나님께서 반드시 채워주신 경험을 했다고 정 장로는 덧붙였다.
"언제는 복사기 구입비를 못 갚겠다며 '목회를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하신 목사님도 계셨습니다. 저는 그 목사님께 '괜찮아요. 돈은 안 갚아도 되니까. 목사님, 꼭 목회하세요'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후 그 목사님 교회가 부흥했어요. 그리고 그 목사님은 제게 고맙다며 거액의 복사기를 구입하셨습니다. 처음 영광기업에서 구입했던 복사기 가격의 5배가 넘는 가격이죠."
정 장로는 인터뷰 말미에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금성사, 제록스 다녔다면 부장 중역 달고 정년퇴직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찍 퇴직하고 한국교회의 문서선교를 위해 복사기 보급에 힘써 달려왔습니다. 올해 예장 합동·통합·고신·백석·기타 장로 수련회에 열화상 카메라·방역기를 독점 제공했어요. 지금 코로나19를 맞아 어려운 시기입니다. 가장 좋은 물건을 싸게 팔고 싶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영광기업은 지금까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안과 백내장 무료 수술을 400명 이상 진행 한 믿음의 기업이다.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에도 복사기 100여대 이상을 지원했다.
“어려운 교회와 이웃을 돌보며 항상 관심을 가지는 영광. 해외 선교사와 어려운 나라들을 돌보는 영광. 미디어 선교를 통해 주님께 쓰임 받는 영광.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영광. 은혜로운 말씀의 단비가 내리는 영광. 매일 소망이 넘쳐 웃음이 넘쳐나는 영광. 언제나 사랑으로 섬기며 봉사하는 스마일 직원들이 근무하는 영광. 교계를 위해 언제나 묵묵히 헌신하시는 CEO 대표 장로님이 근무하는 영광. 언제나 모든 일들을 기쁨으로 업무를 보며, 최선을 다해 섬기시는 직원들이 계시는 영광. 매주 웃음과 기쁨이 넘치는 영광. 미래에 복사기 및 문서사역을 이끌어 나갈 선두 기업 영광. 누구나 믿고 의뢰하는 기업 영광. 가장 빠르고 신속하게 정직하게 업무를 보는 기업 영광. 항상 생각하고, 연구하고, 실천과 노력을 다하는 영광기업. 주님께 인정받고, 섬김과 나눔을 통해 영광 돌리는 영광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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