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지구촌목회리더십센터 대표)가 9일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주일예배에서 ‘마라에서 엘림까지’(출15:22~27)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래하고 춤추며 축제를 열고 있다. 무엇 때문에 축제를 여는 것인가.”라며 “본문 앞 장인 14장을 보면 바로의 군대를 피해 홍해 바다를 건너게 된 사건이 나온다. 그러나 문제는 축제가 오래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흘 정도 갔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여 광야의 길을 나섰지만 물을 구할 수 없었고, 사흘간 물을 마시지 못한 상태가 된 것”이라며 “그러다가 ‘마라’라는 곳에 이르러 물을 발견했으나 쓴 물이라 마실 수가 없었다. 여기서 마라는 ‘쓰디 쓴 고통’이라는 뜻이다.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가 코로나를 예측했겠는가”라며 “어느 날 갑자기 코로나는 닥쳤고 비행기는 뜨지 못하고 세계 여행은 금지되었다. 우리는 집 안에 묶인 채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비즈니스와 나라도 신음하기 시작했다. 거기다 수해까지 겹쳐 고통의 고통을 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왜 이런 고통이 왔으며, 고통도 고통이지만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것은 고통의 의미를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단지 왜 이런 고통이 나와 가정에게, 교회에게, 한반도에 찾아왔는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도 예외가 아닌 고통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 목사는 “먼저는 고통은 하나님의 시험의 교실이다”며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시험은 필요한 것이다. 시험에는 파괴적인 시험과 교육적인 시험이 있다 .파괴적인 시험의 배후에는 마귀가 있으며 시험을 통해 우리를 무너뜨리게 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시험은 교육적인 시험이다. 우리를 유익하게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혼란스러운 것은 지금 경험하는 시험이 마귀가 주는 시험인지 아니면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인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때론 이것이 섞여서 함께 올 때가 있다. 대부분 우리에게 먼저 오는 시험은 마귀가 주는 시험이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사랑하는 자녀와 백성들이 무너지지 않고 유익하게 할 것이라 판단하시면 하나님께서는 마귀가 시험하는 것을 허용하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욥의 사건’이다. 시험이 결국은 우리를 유익하게 한다면 시험을 너무 두려워하거나 도망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시험이 닥쳤을 때 물리쳐 달라고만 기도한다. 마치 한 아이가 시험을 앞두고 기도하기를 ‘시험을 안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시험을 잘 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고보서 1장 2절에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한다”며 “시험을 닥쳤을 때 기뻐하라는 명령이다. 힘들고 아프지만 의지적으로라도 기뻐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야고보서 1장 4절에 나와 있는데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한다. 온전한 성숙을 가져오기 위해서 시험이 주어진 것을 알고 기쁘게 수용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둘째, 고통은 하나님을 알게 하는 ‘광야신학교’이다”며 “모세는 마실 물이 없어 고통스러워 백성들을 위해 기도로 부르짖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주셨다. 그들은 기도를 배웠고 말씀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고통의 순간에 말씀을 붙들고 순종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뿐 만 아니라 고통의 시간에서 하나님의 치유를 경험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선포하시길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야훼라파)고 말씀 하신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의 육체 뿐 만 아니라 환경도 치유하신다”며 “우리의 가정과 민족도 치유하신다.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고통을 통해 하나님을 더 잘 알도록 배우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셋째, 고통은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이다”며 “고통 자체는 축복이 아니다. 고통은 축복으로 인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라에 땅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니 엘림이 보였으며 거기는 환상의 오아시스였다. 엘림이 보이지 않아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믿음의 눈으로 볼 때 보여 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는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 조금만 견디면 되는 것”이라며 “문제는 고통이 지난다고 축복이 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 축복을 준비해야 되는 것이다. 코로나 시기 말씀을 붙들고 지키면 (하나님께서) 모든 질병을 사라지게 하시며, 치유될 것이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준비 하신다”고 했다.
이어 “광복절이 다가온다. 오늘날 자유로운 이 땅에 누리고 있는 풍요는 누군가가 준비한 것”이라며 “독립운동을 했던 열사들을 비롯해서 이 독립을 준비한 이들 가운데에는 우리와 관계없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이며 코로나 시대가 종결되었을 때 한국 교회는 어떻게 준비될 것이고 우리 민족은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그냥 축복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축복을 준비하며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며 “그리고 우리의 다음세대가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는 강력한 세대를 불러일으키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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