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컬러(Recolor)’는 3년 전부터 유튜브에 아카펠라 영상을 올리고 있는 4인조 혼성그룹이다. 학교에서 만난 4명이 테너, 베이스, 소프라노, 알토를 맡아서 4중주 합창곡을 악기 없이 목소리로만 녹화해서 꾸준히 올리고 있다. 듣는 이들도 은혜롭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동공이 먼저알고 반응하는 노래” “잘 부르기 위해 기교를 많이 부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기교도 안 넣고 맑고 정직한 목소리로만 이런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네요~~ 굿입니다.” “비록 종교는 없지만 계속 들으러옵니다. 너무 잘 부르시네요” 등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내리는 주님의 은혜를 넘치게 받았다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점점 더 화려해져 가는 CCM 워십 시장에서 오직 목소리로만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얼룩진 세상을 따스한 주님의 은혜로 다시 칠하고 있는 ‘리컬러’를 서면을 통해 만나봤다.
-3년전부터 유튜브에 아카펠라 영상을 올려왔다. 어떤 계기로 시작했는지 ‘리컬러’에 대해 소개해달라.
“저희 4명은 같은 학교 실용음악과 출신이다. 현재는 졸업을 했고 각자 리컬러를 비롯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학번은 달랐지만 겹치는 수업이 있어 서로 알게 됐다. 테너 진호, 베이스 문범이 친구였고 소프라노 찬미와 알토 정효가 친구였는데 휴강을 하거나 종강이 있을 때 종종 같이 식사 할 기회가 있었고, 친구 관계를 맺으며 서로 크리스천인걸 알게 됐다. 그 후 신앙적인 얘기를 하며 더 가까워졌고 졸업할 즈음에 함께 활동하며 또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컨텐츠가 없을까라는 고민을 나누게 되었다. 고민 중에 문범이가 찬송가를 편곡해서 영상을 만들어보자라는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고 멤버 모두가 동의함과 동시에 속전속결로 팀이 결성되어 컨텐츠를 제작하게 되었다.”
-아카펠라를 부르고 그것을 영상으로 해볼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저희들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을 좀 더 체계적인 작업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도 보여지고, 들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Jacob Collier라는 아티스트의 영상을 보고 영향을 받아 기획하게 되었다.”
-최근 발표한 '내가 매일 기쁘게'는 어떤 마음으로 선곡하게 되었나.
“어떤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감사와 기쁨을 잃지 않고 주님이 동행하신다는 것을 믿으며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작업하고 노래했다. 또 그 마음이 전해져 보고 듣는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이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곡하게 되었다.”
-최근 발표한 ‘내가 매일 기쁘게’를 녹음하면서 받은 은혜나 에피소드가 있나.
“리컬러 녹음에서 가장 기초가 되어주는 파트가 베이스인데, 베이스 파트를 맡은 문범군이 이번 곡에서 많이 튀고 있다. ‘둡둡둡~’으로 불려지는 프레이즈가 많은데 문범군이 경쾌한 리듬에 흥이 돋아서인지 상당히 톡톡 튀는 톤으로 녹음을 했다. 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경쾌한 문범군의 노래를 들어보실 수 있다”
-그동안 부른 아카펠라 찬양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리컬러 곡 중에서 큰 사랑을 받는 곡은 주로 캐럴이다. 그 중에서 아무래도 저희의 가장 첫 곡 이자 캐럴 곡인 ‘그 맑고 환한 밤 중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상이 처음이고 또 시스템도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찍었던 그 영상이 저희들의 가장 풋풋하고 심히 어색했던 모습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어서 지금도 가끔 보면서 웃곤 한다.”
-그 동안 아카펠라 영상을 만들어오면서 받은 은혜가 있다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동행하심 아래 저희들이 리컬러라는 팀으로 만나 함께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음이 감사하다. 지금 돌아보면 만남부터 함께하는 이 순간까지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감사하다. 그리고 저희 음악과 영상 컨텐츠를 사랑해주시는 팬, 구독자분들께서 남겨주시는 관심과 응원의 댓글이 가장 큰 은혜이다. 어찌보면 저희가 하는 일은 그저 너무나도 작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저희의 컨텐츠를 사랑해주시는 한 분, 한 분들에게 참 감사하고 이 또한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큰 은혜라고 생각된다.”
-팀원 중에서 가장 은혜로운 분의 신앙과 간증 소개해달라.
(소프라노 정찬미) “10살 때 처음 예배 반주를 시작했다. 이른 나이에 얼떨결에 시작하게 되었지만 찬양하는 것이 좋아서 계속하다 보니 쉼 없이 자리를 지켜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10여 년이 흘렀는데 그 사이 은혜와 감사가 넘치는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은 주어진 역할에 대한 의무감에 했었던 날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마음속에 깊은 감동이 들었던 날을 잊지 못한다. 평소와 다름없이 반주를 하는데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내가 하는 일들 중에 예배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기도가 나왔다.
꽤 오래 전 일인데도 그때 그 마음을 느꼈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리컬러라는 좋은 동역자들을 주셔서 함께 찬양하는 지금의 삶이 그때 내 기도의 응답인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활동 계획 알려달라.
“앞으로도 꾸준히 아카펠라 영상 컨텐츠와 음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리컬러는 매년 어린이 앨범을 비롯한 미니, 정규 단위의 앨범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가을 즈음에 리컬러 아카펠라 곡 중 사랑을 받았던 3곡을 언플러그드 버전으로 편곡, 편성하여 준비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달라.”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족하지만 리컬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시는 구독자, 청취자 여러분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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