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요엘 교수는 히브리를 두 번이나 낙제한 히브리어 포기자였다. 괴로움에 눈물로 간절히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선 ‘단어를 먼저 외우고 문장을 보라’는 마음의 울림을 주셨다고 한다. 단어를 암기한 후 연습 문제를 풀자 문장이 어렵지 않게 해석되면서, 문장은 결국 단어+단어의 연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홀로 문법책 2권을 독파하고 학교에서 히브리어를 가장 잘하는 학생이 되고, 구약을 전공하고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교수까지 되었다.
히브리어에 실패해 보았기에 누구보다 학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고민했다. 이 책의 원래 부제가 ‘할머니, 할아버지도 성경 원문에 도전하는 히브리어’ 였을 만큼 굉장히 쉽게 독자 중심에 맞춰진 히브리어 교재라고 한다.
한글번역본이 많은데 우리가 히브리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그 계획과 목적을 히브리어라는 언어에 넣어서 구약성경을 통해 주셨다. 예수님도 1세기에 히브리어로 말씀하셨다”며 “히브리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원초적인 의미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고 했다.
히브리어로 성경을 보면 한국어 성경으로는 깨달을 수 없는 놀라운 의미를 깨닫고, 이것을 설교에 적용하면 큰 능력이 나타난다고 한다.
“잠언서 31장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은 히브리어로 ‘이솨 하일’인데 ‘하일’은 모든 일에 능동적이고, 인내로 뚫고 나가는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다. 영어로 번역하면 ‘mighty’ 강력한, 강한, 굽히지 않는 따뜻한 인품을 가진 여성상을 말한다. 시편 23편에 ‘내 평생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의 따른다는 것은 히브리어로 ‘토브 봐헤세드 이르데푸니’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최고 감동적인 선함과 변함없는 사랑이 나를 추격하리니’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나타낸다.”
450개 단어만 알아도 구약성경 90%를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1권은 알파벳부터 시작하는 베이직을, 2권에서는 원문을 다루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권에 200여 개의 단어들이 그림으로 수록되어 있다. 문법 용어와 해설을 대폭 줄이고, 원문 중심의 해석과 더불어 혼자서도 충분히 히브리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그림 연상법과 노래 암기법을 실었다. 알파벳 카드, 모음카드, 단어카드, 인명·지명 카드로 구성된 ‘깜놀 그림카드’ 270개를 절취해 책과 저자의 유튜브 강의(요엘 TV)를 보면서 카드를 활용하여 외우면 100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저자는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는 성경번역가였다고 말한다. “성경을 원문으로 보고 교회가 잘못 가고 있다는 것을 판단하고, 종교개혁이 나온 것처럼, 히브리어를 원문으로 볼 때 하나님의 선명한 계획이 드러나는 것을 보면서, 거기에 깊은 지혜로움과 분별함과 확실함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히브리어 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분들에게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저자 소개
수년간 이스라엘 유대권과 중동 무슬림권에서 선교사로 사역했다. 2017년부터 아릴락(ARILAC; 한동대 국제개발협력대학원)의 교수로서 성경 번역 및 NGO 선교사들을 양성하며 근동 성경 연구소 소장으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고고학자들의 카리스마를 클릭하라》(평단), 《이스라엘 디스커버리》(홍성사), 《이슬람은 무엇인가?》(백석 이슬람대책위원회), 《12주에 끝내는 열두 지파 탐사 여행》(본책+워크북, 엔크리스토), 《보인다 성경 1》(아릴락), 《성경의 땅으로 들어가라》(아릴락, 정제순 공저) 등이 있다.
깜놀 히브리어 1 ㅣ 이요엘 ㅣ 두란노 ㅣ 316쪽 ㅣ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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