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요나단’의 황국명 목사가 ‘다윗과 요나단 찬양과 이야기’ 8번째로 ‘주님여 이 손을’에 얽힌 간증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8일 게시했다.
황국명 목사는 “고난은 누구에게나 있는건데,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소풍 갈 때도 같을 정도로 초등학교 시절을 힘들게 시골에서 엄마와 막내인 저 둘이서 생활했었다. 중학생이 되면서 자전거도 없이 뛰어다니며 신문을 돌렸다”며 “중3 때 넷째 누님이 계신 서울로 전학을 갔다. 넷째 누님도 형편이 좋지 않아 일곱 식구가 여관방에서 월세를 내며 지내고 있었다. 거기에 어머니와 제가 얹혀살게 됐다. 그래서 그때는 집에 가기 싫었다. 집보다는 교회에 가서 찬송가 부르는 게 너무 행복했다. 모든 예배를 빠지지 않고 갔다. 주일날은 오전 일찍 주일학교 보조교사부터 저녁 예배 성가대까지 모든 예배에 참석했다”고 했다.
이어 “그 모습이 어른들에게는 참 귀하게 보였던 거 같다. 그래서 어른들이 저에게 주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었다. 나중에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해 신학교에 갔다. 제 형편상 나라에서 주는 장학금이 있는 학교가 아니면 학비를 내고 대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목사님이 전국 여전도회 연합에서 주는 4년 장학금을 주시기로 약속하고 학교에 보내셨다. 입학시험 성적이 좋았는지 학교에서도 장학금을 줬다”며 “학교에서 장학금이 나온다는 걸 목사님이 아시고 4년 장학금을 다른 학생에게 주셨다. 알고 보니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은 한 학기 학비 면제이고, 성적을 유지해야 계속 학비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조건이 있었다. 열심히 공부해 4학년 1학기까지 3년 반 동안 장학금을 받으면서 신학교를 다녔다. 마지막 한 학기 학비를 해결하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 졸업시험을 볼 때가 됐다. 졸업시험을 보러 들어갔는데 졸업시험지를 뺏겼다. 예수님 만나고 처음으로 맛본 좌절이었다. 그동안 교지 편집장도 하고 축제도 만들고 연극도 만들며 학교에서 활동을 열심히 했지만, 저만 봐줄 수는 없어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했다.
황 목사는 “이날이 복음성가 경연대회 출신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교제하고 작곡한 노래도 나누는 ‘찬양하는 사람들 모임’이 있던 날인데 시험 끝나고 가면 딱 맞게끔 약속을 했다. 시험도 못 보고 가니까 2시간 3시간 일찍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교회당 뒷자리에 주저앉아 땅이 꺼져라 한숨 쉬고 있었다. 너무 힘들었다”며 “어렸을 때 힘든 상황이지만 원망은 한 적이 없었다. 그때 처음 가족과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다. 그때 전태식 목사가 피아노를 치며 위로의 노래를 불러줬다. 똑같은 노래를 계속해서 불렀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 노래가 따라 나오기 시작했다. 그 찬양이 바로 ‘주님여 이 손을’이다. 눈물 콧물 흘리며 진실한 고백을 했다.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주님 이 손을 잡아 주지 않으시면 저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악을 쓰며 찬양을 부르고 나니까 속이 후련해졌다”고 했다.
이어 “그때 전태식 목사가 성경책을 내밀며 말씀을 보여줬다. 보니까 암송하고 있던 ‘이사야 41장 10절’이었다. 말씀을 보며 솔직히 자존심이 상하기는 했다. 3년 반 장학금 받은 신학생한테 당시 헤매고 있던 친구가 말씀으로 위로했기 때문이다(웃음). 그런데 친구의 그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암송하고 있는 말씀인데 그날따라 그 말씀이 주먹만 하게 보였다. 이 말씀에 '아멘' 했다. 이 말씀밖에 의지할 게 없었다”며 “이 말씀은 암송도 하고 액자로도 걸고 책갈피에도 끼워 놓고 우리가 모두 좋아하는 말씀인데, 말씀이 암송했다고 액자에 걸어놨다고 역사하는 건 아닌 걸 느꼈다. 이 말씀을 레마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날 모임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밝게 마치고 이 말씀을 붙잡고 나아갔다. 3일 만에 학비가 해결됐다”고 했다.
황 목사는 간증을 마치며 “말씀을 믿고 삶 속에 적용해야 한다. 성경의 모든 기적은 순종 후에 일어났다. 지금 코로나19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 고난, 좌절감 모두가 갖고 있다. 저도 4개월 동안 생활비가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 최근에 조금씩 집회가 시작되고 열심히 온라인 사역을 하다 보니까 은혜받으신 분들이 조금씩 헌금을 보내주신다”며 “그걸로 지금 버텨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그때 만났던 하나님 그때 붙들었던 그 말씀 다시 부여잡고 나간다. 지금, 이 순간을 견딜 수 있는 방법은 찬양하고 말씀 붙들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와 함께하시고 오른손으로 우릴 붙들어 주시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우리 삶 속에 나타내실 줄을 믿는다”라고 했다.
한편, 황국명 목사의 유튜브 채널 ‘다윗과 요나단 (황국명 목사)’에는 다윗과 요나단 찬양을 들으며 성경을 읽어주는 콘텐츠와 온라인 예배, 보이는 라디오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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