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사랑해서 그 부르심에 순종하여 교회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교회 밖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소울브릿지교회 반승환 목사. 최근 그를 만나 다음세대 사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 목사님과 사역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다음세대, 특별히 거리에 있는 교회 밖 모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소울브릿지교회 반승환 목사입니다. 소울브릿지교회는 서울 성신여대와 서울숲, 그리고 경기도 안산에 있습니다. 성신여대는 처음엔 펍, 보드게임장, 당구장에서 거리에 있는 아이들과 100명 넘게 예배를 드리다가 작년에 성신여대 인근에 예배당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의 예배인 서울숲은 올해 1월에, 안산은 개척한 지 2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소울브릿지가 특별한 사역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세대 복음화율이 3~5%, 많으면 10%라고 합니다. 그 10%마저 대학에 올라가면서 1%만 남는다고 하니 세상에서 보기엔 1%의 소수가 특이하고 답답한 사람들입니다. 저희 교회는 10%가 아닌 나머지 90%의 사람들이 들어오는 교회이기에 어찌 보면 평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의 50% 이상은 주일학교가 없고, 코로나로 인해 인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외부에서 유입이 없으면 다음세대가 어려울 것입니다. 앞으로는 다 저희처럼 사역을 해야 할 텐데, 거리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교회 안으로 데려올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 교회 이름이 예쁜데 이름에 담긴 의미가 있나요?
“영어로 ‘soul’이 혼에 대한 것, 정서적인 것을 이야기하고, ‘소울하다’가 순우리말로 ‘답답한 마음을 풀어헤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교회 로고도 두루마리 성경으로 다리 모양을 만들었는데, ‘말씀으로 세상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자’는 뜻입니다. 순우리말 뜻은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교회 이름을 주시는 것도 저희를 사용하시는 것도 하나님이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 사역을 시작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안산동산교회에서 7년 정도 중등부 사역을 했습니다. 김인중 목사님이 사역자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개척하라고 하셨는데, 강력한 부르심에 순종해서 개척한 지 7년이 되었습니다.”
- 사역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있을까요?
“개인적인 어려움보다는 한국교회의 어려움인 연합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기업도 코로나라는 예측불허한 상황에선 생존을 위해 모여서 정부에 한목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건 다음세대의 위기를 넘어서 교회의 문제입니다. 다음이 없는 복음은 끝나는 것이고, 신앙이 전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건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인식을 못 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타이타닉 같은 큰 배가 가라앉으면 사람들은 배 위 쪽으로 올라가듯이 복음화율은 줄어들고 있는데 작은 교회에서 큰 교회로 유입되니까 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복음화율보다 더 중요한 건 영향력인데,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합니다. 기독교 세계관은 세상에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데 교회 안에서만 이야기한다는 안타까움과 더불어 연합을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우리가 ‘교회 안 복음화율’이 아닌 ‘지역의 복음화율’,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이라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역은 개교회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입니다. 우리가 문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놓을 수 없습니다. 교회 다니는 아이들 대부분은 부모님이 교회를 다니기에 오는 아이들입니다. 유초등부 사역을 아무리 잘해도 청소년 때, 대학생 때 다 떠나간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보면 결국 우리의 다음세대가 복음을 믿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다 같이 모여서 한목소리를 내고, 어떻게 해야 교회가 사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 사역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어떤 것이 있나요?
“사람에게서 보람을 찾으면 없습니다. 제 사역은 아이들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하나님이 두려우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멘토들에게 항상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때문에 모인 공동체이기에 아이들을 만나러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예배하러 오는 거’라고. 교회의 주님은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께 예배하러 하나님을 만나러 오면, 때로는 목사님이 성도들이 아이들이 상처를 줘도 상처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사람에게서 보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저의 관계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코로나로 인한 사역의 변화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똑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법기관도 학교도 교회도 멈췄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교회와 교역자만 멈췄습니다. 애들이 멈추지 않고 사람이 멈추지 않으면 사역자도 멈추지 않고 다니는 것입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는 말씀처럼 아이들이 당구장에 모여 있으면 당구장에서, 치킨집에 모여 있으면 치킨집에서, 바닷가에 모여 있으면 바닷가에서, 학교에 모여 있으면 학교에서 예배합니다. 아이들이 있는 그곳이 교회이고 예배 장소이기에 오히려 더 확장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겐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나요?
“복음 그대로를 전합니다. 마가복음을 읽으며 예수님에 대해서, 에베서소를 통해 그리스도의 삶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복음을 떠난 이들은 정상궤도를 벗어나게 됩니다. 아이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무언가 어긋나서입니다. 복음은 어긋난 것을 고쳐줍니다. 아이들의 어긋난 행동을 보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어려워지기에 말씀 그대로 전하고 기준을 세워주는 게 중요합니다. ‘너 지금처럼 살면 죽어, 그런데 믿으면 살아’ 이게 복음입니다. 팔복이 잘 사는 꿀 팁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팔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관계의 회복 속에 성품과 성향이 바뀌면 바로 내 옆에 있는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 다음세대의 영적 정황과 고민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광고 카피 중에 사는(live) 재미가 없어서 사는(buy) 재미에 집중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복음이 없으면 결국 사는 재미가 없고, 그럼 사는 것뿐 아니라 모든 것을 상품화시켜서 가치를 정합니다. 주일에 오는 것도 상품화시켜서 ‘내가 이 시간에 자는 것보다 예배드리는 게 더 좋은가?, 어떤 걸 사는 게 더 좋을까?’ 당연히 더 자는 걸 선택합니다. 주일에 온종일 교회에 있는 것보다 학적부에 적을 거리를 만드는 게 더 좋은 가치가 됩니다. 상대주의가 결국 소비주의인데, 아이들의 고민이 다 더 좋은 것을 사는 것, 남들보다 더 힙한 것을 올리는 것입니다. 반대로 교회는 복음은 값을 매길 수 없지만 아이들에게 얼마나 비싼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가를 고민합니다. 세상 어떤 것보다 귀중한 예배의 가치를 몰라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그 귀중한 가치를 알려주고 예배드리는 일에 도움을 주려고 세워진 사람들이 사역자입니다.”
-그에 대한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말씀이 끝날 때마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들을 자는 들으니까 다니면서 계속 전하셨습니다. 교회 안에서만 선포하고 아이들이 안 온다고 고민하면 안 됩니다. 아이들이 오지 않으면 학교로 학원으로 아이들 있는 곳에 찾아가서 핍박을 받아도 선포하고, 거절당해도 선포해야 합니다.”
-성에 관한 문제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아이들이 성에 대해서, 동성애에 대해서 웹툰, 유튜브로 다 배우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그 시간에 가정을 통해서 말씀을 배웠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님과의 관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인데 가정이 무너지니 가정에서 배우지 못하면서 모든 문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이 보는 웹툰, 유튜브보다 상품을 더 잘 만들 수 없습니다. 유튜브의 자극적인 영상들을 우리가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밖에 없습니다. 팔복도 하나님과의 관계인 것이고, 예수님의 첫 번째 사역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었습니다. 그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은 사역자와의 관계 회복에서 일어나기에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관계를 잘 형성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부모님과도 연합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선생이, 어른이 아이를 이기지 못하고 콘트롤이 안될 때 질서를 잡아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게 관계인 거고, 관계가 되어야 아이를 잡을 수 있고, 아이를 잡아야 복음을 듣게 할 수 있습니다. 법도 경찰도 두렵지 않은 아이들에게 무섭고 두려운 사람, 결국 어른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제가 하는 겁니다. 아이들을 집에 보내고 에배당에 데려와서 말씀을 전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아버지의 권위를 세워주기 위해서입니다. 아이들을 고치려면 부모의 권위, 학교의 권위, 선생님의 권위, 사역자의 권위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 권위를 세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아이들이 변화되면 본교회로 부모님과 돌아갑니다. 여기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여기서 무너지면 더는 갈 데가 없다는 도피성처럼 회복하고 기준을 찾아서 변화되면 세상으로 나가야 하고, 세상으로 나가야 변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기준을 세워주기 위해 아이들을 강하게 부모에게 밀기 위해 부모님을 만나는 겁니다.”
-사역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요?
“어느 기관에서 저에게 한 아이를 보냈습니다. 그 아이가 하는 말이 ‘대표님(기관)은 아이들을 사랑해서 하는 것 같고, 목사님은 아이들을 좋아하기보다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사람인 것 같다’였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좋아하기에 이 사역을 하지만 아이가 예배당에 앉아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앉아 있으면 최선을 다합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불순종이기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입니다.”
-다음세대 사역자들에게 필요한 마음이나 자질은 무엇일까요?
“거절감이 필요합니다. 세상에 나가서 거절당하고 핍박당하고 고난당해야 합니다. 앞으로 계속 그럴 것이기에 사역자들이 내성을 길러야 하고 세상을 향한 야성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명령도 다스리는 것이고 문화 명령도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기에 교회 안이 아닌 무조건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야 합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의 대응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지금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세상은 돌아가겠지만 문제는 교회입니다. 지금까지의 교육 패러다임은 교회에 잘 나오고 있는 아이들 대상이었습니다. 부모 때문에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은 교회의 프로그램을 잘하든 못 하든 교회에 나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떠나서 3%~10%가 아닌 90%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고, 교회가 연합해야 합니다. 성신여대 안에도 많은 교회가 있지만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많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없기에 사역자도 없습니다. 사역자가 없는 게 문제라면 총회나 노회 차원에서 연합하고, 교회가 연합해서 함께 주일학교를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한 교회만 부흥되어도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또한 교육과정도 세상의 6.3.3 교육과정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은 따로 편성한다든지 이렇게 방법을 달리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해야 하는데, 교회 안에서 나오는 대안들은 앞으로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이것이 영적 싸움과 긴박성에 관한 것입니다. 교회 안에 사단이 다음세대를 공격할 게 뻔합니다. 정확한 영적 싸움의 지점을 알고 그곳에 세워야 하고, 그 싸움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긴박성을 가져야 합니다.”
-소울브릿지의 목표와 방향성, 사역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확장과 양육입니다. 먼저, 교회들을 지역마다 확장하고 있는데, 연합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울브릿지 안산은 안산동산교회와 수원은 수원시은소교회와 같이 가고 있습니다. 결국 사역은 지속가능성입니다. 누가 그 지역의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쏟고 누가 더 평생 함께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지역교회입니다. 우리의 사역은 하나님나라 사역이고 저희는 청지기라는 마인드로 연합해야 합니다. 모세가 광야를 빠져나오고 많은 고생을 한 것을 여호수아가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모세가 죽었다고 해서 하나님 사역이 실패가 아니고, 모세의 고생을 여호수아가 뺏은 것도 아닙니다. 두 사람 다 하나님 앞에 쓰임 받은 것입니다. 확장 안에 연합이 있습니다. 양육훈련으로는 아이들의 삶까지 연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 소월웍스(SOULWoRKS )와 위탁형 대안학교를 준비 중입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아이들을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먼저 만나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똑같은 시간에 교회 프로그램과 콘서트, 온라인 설교와 유튜브 방송을 선택하라고 하면 자극적인 세상 문화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죄의 영역을 교회로 끌어올 수도 없습니다. 아이들을 만나 필요한 게 교육이면 교육에 대한 것을 만들어 주고, 말씀이 필요하면 말씀을 주고, 아이들의 필요에 따라서 만들고 기도해서 재정을 채워가면 실패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필요와 상관없이 준비하면 아이들이 오지 않게 실패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사역의 계획도 지금까지처럼 아이들을 먼저 만나고 필요한 것을 만들면서 가려고 합니다.”
- 다음세대에게 어떤 비전을 심어주고 싶나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 중요한 건 복음의 가시성입니다. 보여줘야 경험을 합니다. 하나님을 경험해야 그쪽에 비전이 생기니까 어떻게든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고 보고 듣고 경험하게 하면 비전은 하나님이 알아서 책임지십니다.”
-소울브릿지 사역을 담은 책을 내셨던데요
“누구나 개척을 하면 처음은 다 실수를 합니다. 개척 초기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 마음이 어떻게 산산이 부서졌는지 솔직하게 쓴 글들을 엮어서 낸 책입니다. 개척 초기의 인간적인 마음이 영혼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점점 변화되는 과정, 거리에 나가서 만난 것이 쌓이고 쌓여서 어떻게 쓰임 받는지를 담아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헌금도 7~80%가 줄고, 선교비 인건비가 줄면서 다음세대 사역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다음세대는 앞으로 내적으로 외적으로 어려워질 것입니다. 단언컨대 앞으로 청소년 사역자들의 대부분은 이렇게 사역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올 것입니다. 미리 하나님께서 이 길을 걷게 하신 것이 감사합니다.”
- 미디어를 활용한 사역이나 준비하고 계신 사역이 있나요?
“모든 사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첫 번째는 ‘지속가능성’, 두 번째는 ‘퀄리티 콘트롤’(quality control)입니다. 미디어는 웹사이트를 하나 만들고 결제시스템을 넣고 건축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제가 연합을 강조했는데, 잘하는 사람이 만들어 놓으면 그것을 잘 이용하는 것이 연합입니다. 그리고 이용하는 우리는 필요한 것들에 대해 소스를 제공해주면 됩니다. 저는 객관적으로 세상과 가장 맞닿아있는 사역자인데도 교회 안에 있기에 아무리 획기적인 미디어플랫폼을 만들어도 절대 아이들에게 세상보다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그러니 미디어는 잘 만들어나는 내는 사람들과 연합하고, 저의 장점은 오프라인이니까 이렇게 온앤오프가 함께 가야 합니다.
결국 우리가 궁금한 건 ‘온라인을 통해서 회심이 될까?’ 하는 문제인데, 저는 답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이 유튜브에 댓글을 달면서 위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아프리카TV 실시간 방송에서 신입 BJ에게 자기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고, 그것을 통해서 인정받고 눈물 흘리고 위로 받는 게 아이들의 문화입니다. 만약 그것이 진짜라면 온라인에서도 예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이것이 가능하지만 윗세대는 안되기에 결국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이 필요하고, 또한 대그룹이 아닌 소그룹으로 가야 합니다.
23일에 소그룹 워크샵을 합니다. 12명으로 한정해서 돌파구가 필요한 작은 교회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줍니다. 작은 교회들의 사정상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을 연합해서 무료로 감당하는 곳을 소개해 주고, 돈이 없어도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교회가 와서 소그룹으로 수련회를 할 수 있도록 컨퍼런스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해야 할 일들을 먼저 경험하는 겁니다. 앞으로 소그룹 워크샵을 많이 할 것이고, 양육훈련, 학부모교육, 실질적으로 교회 전도부터 양육까지 하고 싶은 주제들이 많은데, 이번엔 수련회를 주제로 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저희가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도제목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깨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 하나님이 이 시대에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깨닫는 게 우선순위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실을 직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면이라는 건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선함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일, 목사가 하는 일이라고 해서 다 사명은 아닙니다. 열심을 내고 많은 기도를 한다 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에 가는 순종이 필요합니다.
모든 일에 때가 있다고 봅니다. 처음엔 기도의 때여서 금식하며 죽을 각오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 뒤에는 부모훈련의 사역, 가정사역만 하게 하셨고, 지금은 다니면서 확장하라 하셔서 순종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은 무엇을 시키실지 모르기에 저도 궁금합니다. 저의 바람은 정확한 때에 하나님 보내시는 곳으로 이동했으면 합니다. 때로는 이 사역이 너무 좋아서 이동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느 날 다 내려놓고 가라고 하실 때 순종해서 즉각적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