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악성 간경화로 죽음의 문턱에 섰다가 극적 치유를 경험했고, 2004년 척수암으로 또 한 번 죽음의 고비를 넘긴 김춘근 교수. 그는 “인생의 위기를 맞고 있을 때 하나님은 미국의 위기를 보여주셨다”고 말한다. 그의 간증 집 중 하나인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72세의 나이에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미국의 위기”를 마치 선지자처럼 선포하며 한가지 목적을 위해 미국을 누빈다. 바로 회개와 변화를 위해서.
“그동안 우리는 개 교회 성장에만 급급해 시대 조류를 볼 수 없었습니다. 시대를 봐야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김춘근 교수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지역 자마중보기도컨퍼런스에서 “미국의 현실”을 강연했다. 김 교수는 현대 미국 위기의 근원을 분석하면서 “1960년 대 ‘학생 민주사회 운동, Hippie Movement, The 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 The Woodstock Music Festival, Vietnam Moratorium, Black Parent Movement’등을 통해 반문화운동이 득세하고, 향후 40~50년 간 미국의 위기를 가져오는 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극좌 자유주의 교수들과 사상자들이 좌경의 SDS, Hippie Movement 리더들 중 우수한 리더들을 선발, 집중적으로 훈련시켰고, 미주류 특히 문화를 완전히 혁명하는 거대하고 강한 세력을 만들기 시작해,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과학, 기술, 교육, 예술, TV, 미디어, 인터넷, 엔터테인먼트를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김 교수는 “오늘날 할리웃을 보자. 그들이 벤허, 쿼바디스, 십계명을 만드는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 모두 젊은이들을 타락시키는 것 아니면 신비한 신들을 만들어서 미신적 요소를 강화시키는 문화를 부추기고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대학은 어떤가? 아이비리그 중 한 대학은 동창회 강당(Alumni Auditorium)에 주말마다 술과 섹스 파티가 벌어진다. 수백명의 학생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이런 일이 한번은 폭스 뉴스에 보도돼 총장이 갈린 일이 있지만 여전히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 교수는 “우리가 그토록 보내고 싶어하는 아이비 리그에서 일어나고 있는 단면이다. 우리는 종종 학교(School)와 교육(Education)을 혼동한다. 좋은 대학만 강조하다 더 중요한 교육을 놓친다.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심는 교육을 해야 대학에 가도 악한 문화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 아니겠나?”며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생명이고 관계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 살아있는 생명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면 자녀들이 어떻게 신앙을 전수할 수 있겠는가”며 생명이 약동하는 신앙을 회복할 수 있는 회개를 촉구했다.
또 ‘크리스천 사립 학교’ 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교회들이 적극 사립 학교 설립에 나서 줄 것도 요청했다.
“향후 20~30년 내에 누가 미국과 세계를 점령할 것입니까? 누가 그 공백을 메울 것입니까? 크리스천 자녀들이겠습니까? 아니면 현재 미국과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그들의 자녀입니까?”
캘리포니아는 SB-42 법안의 통과로 2014년부터 ‘동성애자들의 사회적 공헌’을 공식 교과목에서 가르치고, 유치부에서부터 성 정체성을 토론시키며 ‘성(性)에 관계 없이 좋은 사람 끼리 살면 된다’는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는 상황까지 다다랐다.
김 교수는 “공립학교, 대학교에는 이대로라면 소망이 없다. 영재 교육을 하는 크리스천 스쿨을 만들어 투자해야 한다. 300명 이상 교회는 초등학교를, 500명 이상 교회는 고등학교까지 할 수 있다. 미래 미국의 지도자는 하나님의 사람을 세워야 한다. 15년 성경 말씀을 가르쳐 세상에 내보내자”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현재 LA 주님세운교회, 시애틀형제교회가 크리스천사립학교를 시작했으며, 워싱턴 지역에서는 워싱턴성광교회가 내년 초 크리스천사립학교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마 사역은 현재 세계지도자훈련원(혹은 GLDI: Global Leadership Development Institute)을 세워 차세대 리더를 훈련시키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GLDI는 2007년부터 매년 40일 간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복음에 대한 확신, 디아스포라를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의 비전, 인격과 리더십 등을 교육하며 훈련하고 있다. 향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시작 전 1년 훈련 프로그램과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 크리스천 실력자들을 양성하는 4년 제 대학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