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유전되는가?

류현모 교수

동성애자들과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측은 동성애는 유전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본인의 선택이 아닌 유전에 의해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성정체성의 혼란이기 때문에 비난할 수 없으며 그들의 성적취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Hamer 등이 1993년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발표한 여성염색체(X Chromosome)의 Xq28 부위에 게이의 성적행동과 연관되는 유전자가 있다는 논문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주장을 근거로 레이디 가가는 “이렇게 태어났어/Born this way”라는 노래를 통해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니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문화적 선동을 해왔다. 그동안 Xq28 부위에 게이 유전자가 있다는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여러 논문이 있었지만 그들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 8월 30일 Ganna 등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대해 사이언스와 네이처의 편집자들은 각각 “동성애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는 없다”, “게이 유전자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했다. 이로써 의학계에서는 1993년 이래 지속되어 온 동성애의 유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완전히 종식되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47만 명의 압도적인 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전 연구는 동성애자들이 포함된 114 가족의 구성원들만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이번 Ganna 등의 연구는 47만 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통계적 신뢰성이 훨씬 높다.

둘째, 정밀하고 신뢰도가 훨씬 높은 유전체 분석방법을 사용하였다. 이전 연구는 염색체 연계분석 (chromosome linkage analysis)이라는 불확실하고, 오래된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번 연구는 전장유전체 연관분석 (GWAS, genome-wide association study)이라는 DNA 염기서열 전체를 하나씩 비교하는 가장 정밀한 최신의 방법을 사용하여 신뢰성이 높다.

셋째, 동성애 운동 단체가 사전에 참여하여 연구대상의 선정, 연구결과의 분석방법, 표현방법 등 모든 부분을 연구팀과 조율하였다. 때문에 그동안 반대 집단으로부터 항상 제기되던 편파성 시비도 원천적으로 차단되었다.

이 논문은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Xq28 부위에 존재할 것으로 보고되었던 게이 유전자가 없다는 것을 확증하였다. 대신 동성애와 연관된 5 군데의 단일염기변이(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를 밝혀냈다. 그러나 이 5개의 SNP로는 동성애와 관련된 성적행동의 1% 밖에 설명할 수 없으며, 동성애와 같은 복잡한 성 행동양식은 훨씬 많은 유전자들이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여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제시한다. 동성애는 다양한 정신질환들에서 발견되는 SNP들을 공유하고 있다. 동성애자들은 주관적인 불행감이 높거나 외로움을 잘 타는 우울한 기질을 가진 사람들과 유전요소를 공유하고 있다. 또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잘 선택하는 행동양식을 가지는 사람, 그래서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이고, 음주, 흡연 대마초나 마약 같은 중독성이 강한 위험한 물질을 사용하는 행동양식을 가진 사람들과 유전적 요소를 공유한다. 이들은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어린 나이에 성관계나 출산을 시작하고, 성 상대자 수가 많은 사람들과 유전적 소인을 공유한다.

결론적으로 동성애는 유전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지로 전통 성윤리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충동적이고 위험한 선택을 잘 하는 사람이 선택하는 성 행동중 하나이다. 또한 성 상대자가 엄청나게 많은 도착적 성행위의 한 형태이다. 성행위를 일찍 시작할수록 동성애에 빠질 가능성이 높으며, 오래 지속할수록 빠져나오기 힘든 중독성 질환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자녀를 낳을 수 없는 성행동 양식이 유전된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 의문에 대해 Ganna 등의 이번 논문은 과학적인 결론을 내린다. 동성애 유전자는 없다. 그래서 동성애는 유전될 수 없다. 선천적으로 타고났기 때문에, 그래서 본인의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비난할 수도 없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근거를 상실했다.

성경은 간음, 근친상간, 수간 같은 다른 성적인 죄와 함께 동성애를 하나님이 가증하게 여기는 죄의 목록에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정해주신 죄의 경계선에서 선악과를 바라보고 갈등하며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죄의 경계선을 넘어가는 첫걸음은 두렵고 떨리지만 점점 쉬워지고 담대해 진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죄에서 멀리 떨어진 거룩을 이루라고 명하신 이유다. 오직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우리는 악에서 떠날 수 있다. 그러나 죄의 경계선을 드나들다 보면 하나님의 기준은 폐기되고 자신을 정당화할 새 기준을 스스로 만들게 된다. 지금 한국의 정치권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근원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하나님이 정해주신 절대적 윤리의 기준을 부정한다. 힘을 가진 자는 자신의 죄를 정당화하고 죄책감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기준을 공공의 기준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것이 절대적 윤리의 근원인 하나님과 분리된 법의 문제이며 차별금지법의 근본적 문제이다.

묵상: 각자의 삶에서 하나님의 절대적 기준을 나에게 유리하게 바꾼 부분을 찾아서 회개하고 거룩을 회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