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렇게 합시다! 교회의 전략과 실천' 제언
코로나19 상황이 반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한국교계와 선교계, 기독교 교육계 등도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방향 및 전략 점검과 근본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한평지협, 대표회장 강무영)는 10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코로나 위기를 복음의 기회로 삼기 위해 결단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1년 '직장선교를 통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목표로 창립하여 현재 전국 43개 지역·44개 직능연합회의 8천여 직장선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손영철 대표회장은 이날 전략보고 시간에 "코로나19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이자 기다리심이고, 성전 청결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며 "교회가 이 기회에 다시 본질로 돌아서고 복음 회복운동을 통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하여 선교의 기회로 삼읍시다'는 주제로 제언한 손영철 대표회장은 "왜 하나님께서 코로나를 통해 우리의 입에 마스크를 씌우고, 매일 손을 씻도록 하는 청결을 요구할까"라며 "입을 열면 습성처럼 거짓말하고 위선하는 얼굴을 가려야 하고, 죄를 씻는 회개가 있어야 한다. 또 누룩처럼 번진 각종 음란과 하나님처럼 되려는 모든 교만에서 벗어나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철 대표회장은 이어 "코로나 종식을 위해 힘을 모아, 위기를 하나님의 기회로 삼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비대면 시대에 SNS를 통해 더 다양하고 강력한 사역을 나누고, 교회가 중심이 되어 개인과 가정, 직장, 사회가 청결운동, 회개운동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손 대표회장은 "하나님이 기도로 연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선교한국으로 쓰임 받고, 연합하고 인내하며 진실되고 겸허한 자세로 기도하면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워주실 것"이라며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한국교회와 선교단체가 함께 회개하는 복음운동에 동참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2017년 17개 광역시도, 243개 시군구의 기독교 연합체의 활성화와 의견 및 정보 교환을 위해 설립된 전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단 회장 고희영 목사(순천 파도교회)는 "코로나19 시대는 교회관과 신앙관을 성경적으로 재정립할 기회"라며 "목회자들부터 진영 논리가 아닌 균형 있는 시각에서 현시대를 가슴 아파하고, 하나님 앞에 참회하면서 묵묵히 기도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날 '지역교회가 협력해서 이겨냅시다'는 주제로 제언한 고 회장은 "2015년부터 직접 전국 활동과 행사를 보면서 느낀 바는 이 시대의 교회들과 하나님의 백성들이 너무 멀리 가 버렸다는 것"이라며 "반드시 이 기회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관, 신앙관이 재정립되어야 하고, 코로나로 인해 철저하게 생활 거리두기를 해나가면서 하나님 앞에 가슴을 치면서 부르짖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희영 회장은 "2018년 9월, 국가 지도자들과 교회, 국민에게 대한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기도하기 위한 가칭 '뉴코리아포럼'을 조직해 각 지역에서 묵묵히 가슴을 치며 하나님 앞에서 참회하고 기도하는 모임을 가져왔다"며 "늦어도 9~10월에는 전국 교회 목회자, 리더 1,300여 명이 참여하는 뉴코리아포럼을 사단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최근 입법 발의된 차별금지법과 정부의 교회 내 소모임 금지 조치에 국회, 정부 관계자들을 교계의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혼란한 때 시세를 알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아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시대의 아픔을 보며 묵묵히 기도하는 소리 없는 연합,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무릎의 연합이 반드시 시작돼야 한다"며 "전국 7만 개가 넘는 교회에서 뜻있는 분이 한 명씩 만 모여도 7만 명이다. 17개 광역시도, 243개 시군구에 이런 무명의 목사님들의 공동체 모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1988년 '교회의 갱신과 일치에 헌신하자'는 취지로 창립돼 국내 28개 교단 평신도 지도자들이 연합한 한평지협 강무영 대표회장은 '이렇게 코로나를 이겨냅시다'라는 제언에서 먼저 "성경말씀에 재앙과 전염병이 있을 때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크게 부르짖어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기도하는 길이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며 "교회가 세상 밖에서 봤을 때도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회장은 이를 위해 "첫 번째 내적으로 부르짖어 기도해야 되고, 외적으로 정부 당국의 방역 지침이 내려졌을 때 이를 더 적극적으로 철저히 지키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두 번째 성도들이 모여 교회를 이루지만 사회 속으로 나가면 개인이 교회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성도는 마음속에 '내가 바로 교회'라는 인식을 가지고 교회가 세상의 조롱거리가 아닌 존경받는 곳이 되도록 나를 통해 전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회장은 "세 번째 평신도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교회에서 지킬 수 있는 것으로 두 가지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교회 예배도 참석할 수 없고 성경공부도 할 수 없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경만화책을 보내는 운동을 하고 있다. 또 각 교회 출입 시 필요한 열화상 카메라를 성능이 우월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고 있다"고 활동을 소개했다.
송호대학교 정창덕 총장(안양대학교 전 총장)은 '코로나는 4차산업시대에 한국교회에게 주신 사명이다'라는 제언에서 "코로나19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예배의 본질을 잃어버린 우리의 영적 상황을 다시 한번 깨우쳐 준다"며 "욥의 친구들처럼 인과응보, 권선징악으로만 보지 말고 창세 전 하나님이 지구와 우리를 설계하신 목적대로 살지 못하고 빗나간 본질을 찾자"고 당부했다.
정 총장은 이어 "축복(Blessing)을 받았으면 선교(Mission) 사명의 현장에 가야하고 예배(Worship)를 드려야 하는데, 코로나를 통해 잃어버린 말씀에 대한 회복이 있고 'BMW 운동'을 해야 할 것"이라며 "성경의 디도와 같이 간절한 마음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분명한 소속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
정창덕 총장은 이날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BCD, 즉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 Chain),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 등(big Data, Dron, 3D프린트)을 소개하고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예배, 증강·가상현실(AR·VR)을 이용한 어린이 성경영상체험관, 교회 시설의 음성 인식 기술 적용, 블록체인을 활용한 교회 재정의 투명성 향상, 클라우드 시스템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성도 케어 등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앞으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려면 4차산업으로 전할 수밖에 할 수 없다"며 "4차산업을 활용해서 교회와 기독교가 다시 한번 부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평지협은 코로나19로 닫힌 다음세대 교육을 교회와 가정에서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만화성경보급운동을 펼치고 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제작한 '만화로 떠나는 성경여행' 12권 1세트(선교용 공급가 5만 원, 8월까지 코로나19 특별보급가 4만 원)를 다음세대, 새신자, 군인, 경찰, 교도소, 다문화가정, 선교사 등에 보내주는 운동이다. 앞서 한평지협은 5G 기술을 활용해 다음세대가 성경을 체험하고 학습하는 지벳센터(Jesus Christ Interactive Bible Experience Training Center)를 예장통합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3층에 개관하는 일도 후원해 왔다.
교회 내 열화상 카메라 보급 운동과 관련하여 한평지협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열화상 카메라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으로, 모든 서버가 중국에 있어 보안 유지가 우려된다"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인 ABCD의 기술이 모두 담겨 있어 빠르고 정확한 열 측정뿐 아니라 성도 출석관리, 보안 등에 유용한 국내산 열화상 카메라를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비는 ㈜프로빅스글로벌이 생산하고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가 후원하여 교회 등에 선교 가격으로 공급 중이다(문의 02-742-6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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