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는 “여기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감사는 성숙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삶의 행동이다. 삶이 미숙한 자에게는 절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 감사”라며 “미숙한 자에게는 원망, 불평 등이 많다. (그러나) 속에 감사가 많은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신앙이 미숙한 자는 감사가 적다. 늘 불평과 불만이 많다”며 “그런데 믿음의 성숙한 지경에 이르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어도 감사하다. 우리에 양이 없어도 괜찮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주셨지 않은가? 감사는 성숙함에서 우러나온다. 또 감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했다.
또 “아이들을 길러보면 안다. 나에게 큰 손녀가 있는데 벌써 15살이다. 어린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무리 잘해줘도 좋아할 줄 알지 감사할 줄은 모른다”며 “부모는 아이들이 감사할 줄 몰라도 좋아하고 베풀며 계속 주고 그런다. 이런 아이들이 성숙하면 부모의 은혜를 알게 된다.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감동 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감사할 줄 몰라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꾸 무언가를 주시는 분이다. 옛 어른들의 ‘아이들 입에 밥숟갈이 들어가는 게 제일 기쁘다’는 말처럼 하나님의 마음도 그렇다. (우리가) 철이 없어서 감사할 줄 몰라도 베푸시고 은혜주시는 걸 좋아 하신다”며 “진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찬송할 줄 알면 시편기자처럼 감사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23살 내가 교육전도사 시절 때, 곽선희 목사님이 시무하시던 인천제일교회에 교육전도사로 일한 적이 있었다. 첫 주일을 섬기는데 곽 목사님은 교회 소속 전도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해서 녁 식사를 다 같이 했다”며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목사님과 사모님께 이 빚을 갚겠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담임 목사가 되면 부목사와 전도사들에게 이렇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청량리 중앙교회 부목사로 일할 적에 당시 내 사택은 마당에 있었다. 빚 갚는 마음으로 전도사님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전도사님들은 미안해서 내 집으로 잘 안 왔다. 그래서 찾아가서라도 오라고 했다”며 “나는 전도사님들에게 ‘미안해 할 필요가 없고 내가 빚 갚는 마음으로 섬기는 거에요’라고 했다. 그러니까 말하지 않아도 전도사님들이 집으로 왔다. 한 전도사님은 우리 집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빚 갚으러 왔다’고 해서 우리는 한참을 웃기도 했다”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세상이 얼마나 행복해질까? 감사할 줄 알면 이 세상이 하나님 나라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시편은 감사를 가르치는 것이다.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기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어리석은 인간의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은혜를 돌에 새기고 힘든 일은 물에 흘려보낸다면, 믿는다고 힘든 일 안 당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물에 흘려보낼 수 있다”며 “은혜만 간직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나에게 선행을 베풀었던 분들을 따라 다른 이에게 선행을 베푼다면 세상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성숙한 크리스천이 되기를 바란다. 작은 일에 감사하고 이를 보답하려는 마음을 지닌 크리스천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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