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70년 전 시작된 전쟁으로 약 300만 명이 생명을 잃었고 그 중 대다수는 민간인이었으며, 한반도의 거의 모든 주요 도시가 파괴되었다”며 “많은 가족들이 흩어졌고, 같은 언어와 전통과 역사를 공유한 사람들 사이에 비통함과 공포, 분열이 남았다”고 했다.
이어 “이 비극적 전쟁은 2차 세계대전 후 미합중국과 소비에트 연맹에 의한 한반도 분할에서 비롯되었다. 불행히도 한반도는 36년 간 일제의 지배로부터 해방된 후 거의 즉시 분할 점령 당했다”며 “남북 분단은 냉전 시대를 거치며 고착화되었고,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전쟁의 불씨를 당겼으며, 이 전쟁으로 한반도 사람들은 극심한 피해자가 되었다”고 했다.
또 “3년 간의 끔찍한 파괴적 전쟁 이후,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서명되면서 휴전이 이루어지고 북과 남을 나누는 비무장지대가 형성되었다”며 “그러나 평화조약은 체결되지 않았고 엄밀히 말하자면, 오늘날까지 남북은 전쟁 상태에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이 시작된 후 70년이 지났고, 이제 전쟁은 오래 전에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라며 “그 동안 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여러 도전이 있어왔지만, 70년 된 전쟁을 그대로 둔 채 이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우리는 전쟁의 종식을 인정함으로써 한반도 현실에 대한 실용적 대화와 협상 조건들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들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 역사적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문서화한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이 지역의 긴장과 적개심을 줄이고 판문점과 싱가포르 회담 후 교착된 상황을 재개할 상황을 회복하는 데 중추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되고 전 세계가 핵무기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기를 기도한다”며 “한국전쟁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전쟁의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는 무력과 강압적 수단으로는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통일은 오직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적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대화와 협력을 통해 오랫동안 분단된 한반도 사람들이 분열과 갈등의 상처를 치유하고 공동의 정체성을 다시 발견하며 미래를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며 “그리고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에 평화를 위한 지도력과 영성이 채워지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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