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당신의 자리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는 느헤미야 시대의 무너진 성벽과,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오늘날 우리의 현장을 연결시켜 무너져 가는 교회와 일상을 다시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 황성은 목사는 “‘격리, 단절, 전염병, 죽음’ 같은 단어들만 가득한 시간 속에서 하나님이 저와 모든 교회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간절히 구했고, 교회의 모든 것이 무너진 것 같은 절망의 상황에서, 다시는 무너짐의 수치를 당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힘들고 어려울 일이 생길 때, 상황에 압도당하지 말고,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에 두신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권면한다.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왜 나를 이곳에 있게 하셨는지, 나 같은 사람을 왜 구원해 주시고, 지금까지 지켜주시며 살게 하시는지를 묵상하며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느헤미야를 통해 ‘우리가 지금 이때 지금의 자리에 있는 이유’를 묻고 점검하게 한다. 1장 ‘하나님을 붙잡는 기도’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의 방향과 내용을, 2장 ‘하나님의 일을 위한 선택’은 기도 후에 달라져야 할 우리의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 3장 ‘은혜가 이끄는 곳으로’에서는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하까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우리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을 느낄 수 있다. 4장 ‘성전의 예배를 넘어서’는 우리의 자리가 곧 거룩한 성전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거룩한 습관, 곧 회개와 성화에 관해, 5장 ‘날마다 말씀에 가까워지도록’에서는 우리가 일어섰다 하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날마다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를 들려준다.
회개와 성화에 과정에서 언약을 자기 삶 속에서 구체화해 볼 것을 제시한다. “회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내용으로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거룩하게 변화되어 갈 때 다른 이들도 변화시키는 빛과 소금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서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지경이 넓어지기를 원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기독교 교육학자 하워드 헨드릭스(Howard Hendricks) 교수의 설명을 인용한다. “느헤미야서 1장을 ‘3Rs’라 지칭하며 ‘R’로 시작하는 세 영어 단어로 이 장을 설명합니다. 첫 번째는 ‘Report’, 소식, 두 번째는 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R은 ‘Response’, 반응, 세 번째는 ‘Request’로 느헤미야는 기도하였습니다. 형제 하나니를 통해 고향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고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한 것입니다.“
이어 “첫 번째, 소식을 듣는 것은 지적인 단계, 두 번째 반응하는 것은 감정, 정서의 단계다. 그리스도인은 그것을 영적인 단계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들로서 이 땅의 상황에 대해 우리가 감정의 지경을 넓히고 기도의 지경을 넓혀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따라가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저자는 “이 시기는 우리의 지경을 넓힐 수 있는 때이다. 무엇보다 거룩의 지경을 넓혀야 한다. 분리하고, 세상을 비난하는 왜곡된 거룩을 무너뜨리고 빛과 소금으로 세상을 거룩하게 만들어야 한다.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게 우리의 성벽을 말씀과 기도로 세우며 거룩한 예배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이 시대의 느헤미야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하나님이 이웃과 세상을 향해 전하시려는 메시지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 황성은 목사는 응암교회에서 자랐고, 제주성안교회 담임목사로 섬겼으며, 현재 창동염광교회 담임목사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 살고 있다.
당신의 자리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ㅣ 황성은ㅣ 두란노 ㅣ 232쪽 ㅣ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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