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회사들은 최근 미국 내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적 의식을 고려, 새 로고와 브랜드 이름을 출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고 현지 외신들은 전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앤트 제미마 제품의 자회사인 퀘이커 오츠는 올해 말부터 메이플 시럽과 펜케이크 믹스 제품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빼고 명칭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제품속 흑인 여성의 이미지가 '남북 전쟁 당시의 식민지 농장(antebellum plantation)’, '흑인 유모’(mammy: 흑인 여성을 낮춰 부르는 말)' 등을 연상 시킨다고 지적해 왔다. 퀘이커 관계자는 "제미마 이모의 기원이 인종적 고정관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지난 수년 동안, 적절하고 존경을 담은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을 해왔지만, 그러한 변화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엉클 벤스의 자회사인 모스사도 ‘브랜드에 변화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사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인종적 편견과 부당함을 종식시키는데 있어, 입장을 취해아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이 엉클 벤스 브랜드가 진화시킬 적기”라고 밝혔다. 엉클 밴스는 나비 넥타이를 한 흑인 노인의 이미지를 로고로 사용해 왔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시럽 브랜드의 이름을 바꾼다고 인종 평등이 이루어지겠는가?, ‘우리의 펜케익 시럽에 더 이상 인종 차별적인 이미지는 필요치 않다’는 등 회사들의 움직임을 환영하는 의견과 이미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진 로고를 굳이 인종차별 이슈와 연계해 변경하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정치 분석가인 제러드 젝스턴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앤트 제미마 등을 바꾸는 것을 비난하는 이들은 사람들의 삶보다는 문화적 힘을 잃는 것을 더 걱정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것들이 실제 힘을 가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며 “이런 상징들은 실제로 권력을 만들고 유지하기도 하며, 특정 사람들이 권력을 갖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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