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는 7일 ‘믿음과 기다림’(롬 4:17~22)을 설교했다. 그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75세 때 아들을 약속받은 아브라함은 비로소 100세 때에 받았다. 그 시기는 하나님의 손에 있다”며 “하나님의 약속을 은혜로 받을 때는 믿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문제는 의심”이라고 했다.
이어 “믿었다고 해서 의심이 안 오는 것도 아니다.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나간다. 어떻게 해야 믿음을 잃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가”라며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진 모습을 꿈꿔야 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셨다. 네 자손에게 그 땅을 주겠다고 하셨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자식을 준다고 하셨을 때도 하늘을 쳐다보고 별들을 헤아리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네 자식이 별들처럼 많을 것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은 동서남북을 보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많은 자손들을 상상했다. 꿈은 마음의 소원을 이루는 그릇이다. 꿈이 없으면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다”며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도 그릇을 준비하지 않으면 물 한 방울도 얻을 수 없다. 내일에 대한 꿈이 없다면 아무런 축복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조 목사는 “믿음의 삶을 살기위해서는 말씀이 이뤄지는 것을 바라보고 상상하고 꿈꿔야 한다. 내가 의로운 사람이 됐다고 상상해야 한다. 더러움에서 씻김 받았다고 병 고침을 받았다고 생각해야한다. 풍족해져서 구제도 많이 하고 천국에 간다고 상상해야 진정으로 그렇게 된다”고 했다.
그는 “긍정적인 상상을 해야 한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말씀이 이뤄지는 모습을 꿈꿔야 믿음이 활성화되고 역사한다. 대부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자기 환경을 본다”며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단호하게 믿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할 수 있거든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다’고 했다. 살아도 죽어도, 흥해도 망해도 믿는다고 말해야 한다. 믿음으로 인생을 종결시켰다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은 인간은 불가능하지만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확실히 믿었다.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은 기적”이라며 “산 사람은 살리는 건 의학적으로 가능하지만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기적을 일으키신다.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적으로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기 목사는 “아브라함은 이삭을 번제로 드릴 때 종들에게 아이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삭을 죽은 자를 살리실 것이라고 믿었다”며 “이삭을 제물로 드려도 하나님은 잿더미 속에서 살려서 데려올 것이라고 믿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네 몸에서 씨가 나올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 말씀과 능력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 이것이 아브라함의 신앙”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이런 긍정적인 믿음을 말로 실천해야 한다. 기분이 언짢아요, 경기가 나빠서 뭘 해도 되는 일이 없다고 말하면 안 된다”며 “사람은 말로서 믿음을 부인한다. 생각은 긍정적으로 하면서도 말로서 패배자가 된다. 우리는 말을 잘 사용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네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행한다고 하셨다. 야고보서는 죽고 사는 것이 혀에 달렸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역사는 말로서 이뤄진다”며 “하나님은 말로서 천지와 만물을 지으셨다. 파도를 잠잠케 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게 말씀의 결정적인 역할이다. 믿음을 가지면 말로서 표현해야한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려야 한다. 믿음을 가졌다면 기다려야 한다. 물론 힘든 일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사람은 빨리빨리 스타일”이라며 “내가 원하고 기도하는 것이 즉각 이뤄졌으면 좋겠지만 실상은 아니다. 그러나 낙심하고 뒤로 물러가면 안 된다. 하나님의 약속은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도 있다. 아브라함이 75세에 약속을 받고 25년을 기다려서 이삭을 얻었다. 바로 응답이 오지 않는다고 쉽게 낙심하지 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성도 중 딸이 백혈병에 걸렸다. 우울증이 겹쳤다. 인간적으로 치료를 할 방법이 없었다. 그 성도는 내게 와서 딸에게 안수기도를 해달라고 부탁해줬지만 즉각 병이 나은 것이 아니”라며 “어머니는 계속 기도하고 기도했다. 매일 새벽마다 교회에서 딸과 함께 왔다. 1년 동안을 그렇게 기도해 결국 골수 이식에 성공, 백혈병이 치유됐다”고 했다.
조용기 목사는 “기도하고 기다리면 믿음이 자라난다. 어떤 대나무는 심은 후 5년 동안은 땅에만 있다고 한다. 성장이 멈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5년이 지나면 키가 15m정도나 자란다”며 “우리도 마찬가지다. 응답이 바로 오지 않아도 기도하고 기다리면 때가 되서 하나님이 이뤄주신다. 믿었으면 낙심하거나 뒤로 물러가면 안 된다. 하나님을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믿음을 시험하신다”고 했다.
그는 “목회 인생에서 나는 지쳐서 ‘하나님, 못 기다리겠습니다’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주님은 찾아 오셨다. 기다림을 연습시켜주셨다. 아이가 벼랑 끝에 떨어지기 직전 하나님은 언제나 손 내밀고 붙들어주셔서 응답을 체험케 하셨다”며 “낙심하거나 뒤로 물러가지 말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야 한다. 시편 40:1에서 기자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더니’라고 했다. 끝까지 기다리고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응답하셨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응답은 하나님의 때에 이뤄주신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 우리에게 끈질긴 기도가 필요하다”며 “말씀만 듣고 믿습니다만 하는 게 아니라 응답이 올 때까지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간절히 기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속에 의심이 사라지고 만다”고 했다.
조 목사는 “그제야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믿어지는 것”이라며 “입에서 담대하게 말해진다. 하나님의 기적이 온다. 꿈꾸고 믿고 입으로 시인하라. 하나님의 응답을 체험하라”고 강조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