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출 못하는 어린이들 위해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이 26일(현지시간) 신작 '이카보그(Tha Icabog)'를 발표했다. '이카보그'는 7~9세 아동을 위한 동화책으로 아이와 양을 먹는다고 알려진 괴물 이카보그를 통해 진실과 권력의 남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와는 연결되지 않는다.
롤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외출을 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카보그'를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기로 해 팬을 놀라게 했다.
26일 BBC 등에 따르면 '이카보그'는 10여년 전 롤링이 자녀를 위해 쓴 동화책이다. 마지막 '해리포터' 시리즈가 나온 이후인 지난 2007년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한 후 다락방에 원고를 보관했다가 최근 수정을 거쳐 출간을 결정했다. 정식 출판된 이후 저작권 수익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롤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등에서 "이상하고 불안정한 시기에 외출을 할 수 없는 아이들, 또는 학교에 가야하는 아이들이 읽거나 (부모가) 읽어줄 수 있도록 최근 몇주전 '이카보그' 수정과 온라인 무료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롤링은 "이 책은 '해리포터' 시리즈가 아니다. 진실과 권력의 남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면서 "10여년 전에 쓰여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다루고 있지 않다.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 책은 소리내어 읽을 수 있도록 쓰여졌다. 7~9세 어린이가 읽기 적당하다"고 했다.
롤링은 이날 오후 3시 온라인 홈페이지(www.theickabog.com)에 '이카보그' 1~2장을 공개했다. 오는 7월10일까지 홈페이지에 매일 1~3장씩 무료로 연재되고, 11월에 영문판이 정식 출간된다. 이후 번역본도 출간될 예정이다.
롤링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카보그'를 읽고 삽화를 그려 보내줄 것도 요청했다. 독자가 보낸 삽화는 선정 작업을 거쳐 정식 출판본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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