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교 협성포럼(대표 황창진 목사)이 지난 12일 MBC ‘PD수첩’이 지난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 편에서 기감 소속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를 다룬 것과 관련, 최근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감리교회는 세상의 고발에 의해서도 성범죄자로 지목된 전모 목사의 비호세력이 되려는가? 지난 5월 12일 밤 MBC ‘PD수첩’은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를 방영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대형교회인 L교회의 담임 전모 목사의 성범죄 의혹을 고발하는 내용은 감리교회의 성원으로서 한없는 좌절감과 책임감, 그리고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먼저 우리는 그동안 전모 목사로 인해 고통 받은 수많은 이들의 아픔에 그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음을 가슴깊이 통감하며 사죄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지나며 교회를 향한 세상의 시선이 곱지 못한 가운데서도 절치부심 성도들을 격려하며 예수의 길에 서고자 했던 감리교회의 6,700여 교회와 그 구성원들은 또 다시 손에 힘이 빠지는 허탈한 지경을 맞이하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모 목사의 책임 있는 사과와 감독직 사퇴, 목사직 사퇴를 요구해왔다”며 “하지만 언론을 통해 민낯이 드러날 때까지 교단과 L교회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모른척 하였으며 오히려 이를 비호하여 왔다”고 했다.
포럼은 “방송은 감리교회 ‘교리와 장정’을 클로즈업 하면서 감리교회가 정의보다 정치가 앞서며,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모습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며 “이제 이 문제는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감리교 전체의 문제가 되었다. 마땅히 감리교회는 악취나는 썩은 부위를 제대로 수술해 다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이번 언론의 고발 앞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포럼은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현직 감독들, 또한 감리교회의 지도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지금 감리교회는 다시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 앞에 서 있다. 감리교회의 진정어린 회개와 부활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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