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엄마표 신앙교육’은 네 아이를 오직 말씀으로 양육해온 백은실 사모가 전하는 믿음 교육, 말씀 교육의 철칙이 담긴 책이다. 자녀교육이라는 막막한 길 위에서 방법도 방향도 몰라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신앙교육과 말씀교육의 사용설명서가 될 수 있다.
디자이너, 아내, 엄마, 딸, 작가, 사모, 강사 등 많은 이름이 있지만 가장 자부심을 느끼고 가치를 부여하는 이름은 ‘말씀 심는 엄마’라는 백은실 사모. 평범한 디자이너에서 엄마의 자리로 부르시고, 말씀을 먹게 하시더니 말씀을 심는 엄마로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시며 필요한 능력을 하나씩 갖춰주시고 감당할 힘도 허락해 주셨다고 고백한다.
“네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건 꿈에서조차 생각지 못했기에 자녀 양육은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를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걷는 것 같은 외로운 길이었다. 무수한 정보 속에서 무엇을 붙잡아야 하고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와주고 이끌어줄 사람도 어떤 그때, 말씀만이 자녀교육의 왕도임을 알게 하신 것은 광야에서 발견한 샘물 같았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은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탁월한 교과서다. 이 교과서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할 뿐 아니라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한다. 이것이 부모와 자녀가 삶의 지표로 삼아 어려서부터 평생, 성경을 교과서로 삼아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저자는 처음부터 자녀를 잘 양육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자녀교육이라는 보이지 않는 미래와 완벽하지 않은 환경을 마주할 때, 또 한계에 부딪힐 때 자신에게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말씀을 붙든다면 누구나 말씀 심는 엄마, 말씀 심는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말씀을 교과서 삼아 신앙을 교육하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유별난 교육이 아니다.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가 진리를 분별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살 수 있도록 가르치고 훈련하는 교육이기에 특별한 사람이다. 완전하고 충분하며 영원하고 초월적인 살아 있는 교과서, 오직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이면 충분하다. 진리의 말씀이 자녀 교육의 마스터키가 될 때, 묵은 갈증과 고민이 단번에 해결되고 자녀가 짐이 아닌 선물임을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내 자녀가 잘되고 잘 믿길 바란다면서 학원 보강은 보내고, 교회 수련회는 보내지 않는 신앙보다 공부를 우선순위에 두고,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해야 하는 필요성을 상실한 부모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만큼 아이의 천국입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라. 부모는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을 키워내야 하는 사명자다. 잘 되는 것에서 잘 믿는 아이로 자라는 것으로 가치를 옮기자. 잘 믿는 아이가 잘되는 아이라는 것에 한 치의 의심도 없어야 한다.“
“가정은 그 어떤 선교지보다 치열한 영적 전쟁터이고, 허물없고 친밀하기에 더 많은 상처에 노출된다. 우리가 연약한 부모이기에 민감하게 깨어 있지 않으면 위험 사이렌이 울리는 위기일발의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겨내는 힘은 사랑이다. 경작된 아이의 마음에는 무얼 심든 잘 자란다. 아이의 마음을 경작하려면 엄마의 마음이 늘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마음 온도를 높이고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는 일이다. 부모가 먼저 예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서 그 사랑을 흘려보낼 때 아이의 마음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며 신앙교육을 시작하기 전 필요한 덕목은 ‘사랑’임을 강조했다.
자녀에게 사명과 신앙을 전수하는 몫이 부모의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해서 부모가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위로한다. “믿음과 신앙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참 더디고 느리다. 인내와 연단의 시간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때마다 소망을 자녀에게 두면 낙심과 포기의 자리에 앉게 되지만, 일을 만드시고 그것을 성취하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그분이 도우시고 변화의 자리에서 소망을 이루어가심을 보게 될 것“ 이라며 일련의 사건을 통해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책은 1부 ‘말씀 심는 부모교육’과 2부 ‘말씀 먹는 자녀교육’으로 나뉘어 있다. 부모가 먼저 말씀을 먹고 믿음의 본을 보이는 삶의 중요성과 맡겨주신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부모의 사명을 강조한다. 자녀의 신앙교육 4대 강령으로 신덕지체(信德知體)를 제시해 진리의 말씀 위에 믿음을 뿌리내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그 위에 올바른 지식을 쌓아 올리고, 순결하고 정결한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녀로 길러내는 전인적인 자녀 양육법을 삶의 에피소드와 함께 전하고 있다.
4개 강령 중 특히 중요한 건은 신(信), 경건한 믿음의 훈련임을 강조한다. 경건의 훈련은 자녀를 진리와 생명의 길로 이끄는 불면의 교육이기에 우선순위에 두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함을 강조했다. 부모에게 맡겨주신 자녀에게 경건의 훈련이 쌓여 말씀의 기준이 되는 살도록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할 것을 권면한다.
백 사모는 사 남매에게 사시사철 보약을 먹인다. ‘구약‘과 ‘신약‘. 빠른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우리에게 말씀 암송교육이 느리고 지루한 교육법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이 가장 먼저 진리에 도착하는 지름길이며, 말씀의 보약만이 영적 면역력을 길러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확신한다.
“자녀들의 마음 밭에 심긴 씨앗은 생명을 품고 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씨앗이 마음에 담기면 하나님이 완벽한 때에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이다”
저자는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도움이 될 자료를 제공하는 인터넷 카페 ‘말씀 심는 엄마’(cafe.naver.com/303wisemom)를 섬기며, ‘303비전성경암송학교’의 강사와 부모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극동방송 〈좋은 아침입니다〉에서 ‘짱짱 성경암송’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말씀 심는 엄마》, 《말씀 심는 가족》(규장)이 있다.
엄마표 신앙교육 ㅣ 백은실 ㅣ 규장 ㅣ 272쪽 ㅣ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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