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제한 명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서명했고 23일 오후 11시 59분(동부 시간 기준)에 발효됐다. 이에 따라 미국 영주권 발급은 60일간 중단된다.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립대는 이번 행정 명령의 세부 사항이 공개되기 전인 22일, 미국인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모든 이민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데에 응답자 10명중 6명 이상이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34%는 반대했다.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 응답자의 83%, 민주장 지지자는 49%가 이번 조치에 찬성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67%, 유색인 61%가 지지하고 있어 인종 간에도 비슷한 공감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는 ‘좋지 않다’, ‘나쁘다’고 응답했으며 47%는 ‘우수하다’, ‘좋다'고 평가했다.
설문조사의 공동 책임자인 마이클 핸머 교수(메릴랜드대)는 18세부터 29세 사이의 청년층들도 이민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명령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론조사인, 라스무센 리포트(Rasmussen Report)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 22일부터 23일,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57%는 이민 일시 중단을 찬성했으며, 주된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제적인 영향’을 꼽았다.
조사는 또 행정 명령이 ‘실직한 미국인 노동자들의 우선 고용을 돕는 취지’에 대해 52%가 동의했으며 38%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에 미국 입국이 금지된 대상은 영주권 소지자 가족이나 미국 시민의 성인 자녀가 포함된다. 그러나 미국 시민이나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연구진과 의료진, 투자 이민자, 특별 이민 비자 소지자, 범죄 수사에 필수적인 이민자, 미국 시민의 배우자나 21세 이하의 자녀 등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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