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중국은 홍콩 반환시 영국과 맺은 일국양제(一國兩制) 국제협약을 준행하라”며 “홍콩 정부는 홍콩 민주화 운동의 반중 지도자들을 석방하고 탄압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샬롬나비는 28일 발표한 관련 논평에서 이 같이 말하며 “2020년 중국 우환과 지구촌을 엄습(掩襲)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어수선한 와중에 지난 4월 18일부터 홍콩 경찰은 지난해 반중(反中) 시위를 조직하고 참여한 혐의로 반중 인사들을 전격 체포하였다. 세계 자유 진영은 이 사태를 매우 우려스럽게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송환 대상지에 중화인민공화국이 포함되고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의 송환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는 사실”이라며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화인민공화국에 있는 반분열국가법 위반(최소 징역 15년)을 사유로, 홍콩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반중 민주화 인사를 중국에서 송환 요구할 경우, 홍콩 행정장관의 판단으로 중국으로의 송환이 가능해진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들은 “즉, 이 법안이 홍콩의 민주화 운동과 민주화 인사를 탄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악법이기에 지금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된 것”이라며 “또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에서 선교하고 있는 선교사와 선교 단체 등이 반국가사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어 대대적인 기독교 탄압에 이용되어 중국의 기독교 선교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은 명약관화 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1997년 홍콩 반환시 영국에 약속한 일국양제(一國兩制) 협약을 지켜야 한다”며 “오늘날 시진핑의 집권 이후 중국은 경제 발전과는 달리 정치적으로는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진정하게 오늘날 글로벌 지도국으로 등장하려면 정치 민주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 모델 케이스로서 홍콩의 모델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중국은 홍콩과 중국 안에 있는 1억 기독교 신자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며 “중국은 경제 성장에 걸맞게 기독교와 제 종교의 신앙 자유를 허용하고 중국 국민의 인간다운 기본권을 존중하는 국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홍콩 정부는 지난 민주화 시위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확인된 홍콩주민의 민주화 의지를 인정하고 민주화 인사에 대한 탄압을 중지해야 한다”며 “2020년 4월 18일부터 홍콩 경찰은 지난해 반중 시위를 조직하고 참여한 혐의로 홍콩에서 발행되는 반중(反中) 성향 일간지 빈과일보를 발행하는 리즈잉(黎智英) 넥스트미디어그룹 회장을 비롯해 15명의 홍콩 야권 인사를 체포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이번 사건은 코로나 사태로 어수선한 와중에 반중 인사들을 전격 체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는 가운데, 이 사건으로 9월 홍콩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반중 시위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며 “홍콩정부는 지난 해 국회의원 선거로 확인된 홍콩주민들의 민주화열기를 인정하고 민주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민주화운동을 적극 지지해야 한다”며 “현 문재인 정부는 민주화를 지지하는 촛불세력에 의해 세워진 촛불정권임을 자랑으로 여기는 정부이다. 그런데 현 홍콩 민주화 시위운동에 대해 무관심하고 아무런 지지 성명을 발표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현 정부의 중국 눈치 보기가 너무 심함을 느끼게 된다.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지리적 여건을 감안하다 하여도 현 정부의 중국에 대한 굴종의 자세는 지나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21세기 사대주의의 모습인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이 오늘날 이 정도의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민족만의 노력이 아니었다. 우리가 잘 알지도 못했던 나라들이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유엔연합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여 피를 흘렸고, 광주민주화운동에서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였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음을 현 정부는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홍콩민주화 시위운동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이것이야말로 지금까지 한국의 자유 민주화운동을 지지했던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세력에 대한 보은의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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