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측 임원회가 손 교수와 관련해 이날 논의한 것은 부활절을 앞두고 있던 지난 9일 손 교수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전광용입니다’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이다. CBS 측은 이후 해당 유튜브 영상에 <손봉호 “생명무시하며 부활절 모이는 건 반역… 하나님이 기뻐하는 예배 아냐”>라는 제목을 달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손 교수는 “생명은 종교 자유보다 더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앙의 자유를 지켜야 된다, 그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하나님이 절대로 기뻐하시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예배라는 건 하나님이 기뻐하셔야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야, 이놈들아. 내가 생명의 주인인데 생명을 무시하고 무슨 나한테 예배하고 찬송한다고 하느냐’ 저는 하나님이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고 생각이 든다”며 “하나님이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거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현장 예배를 드린다면)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며 “그건 예배가 아니다. 그건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지 예배가 아니다. 그러므로 이번에 정부의 시책에 교회가 반드시 따라야 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손 교수는 또 “꼭 모여야만 예배가 된다, 그건 사실 성경이 그렇게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또 우리 하나님이 사람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면서도 모여서 예배 볼 때 그 예배를 기뻐하시겠나”라며 “저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사실 예배의 핵심은 하나님이 그걸 기뻐하시느냐 안 기뻐하시느냐, 그 결과로 하나님이 영광을 거두느냐 안 거두느냐 거기에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기분 좋게 즐겁게 예배를 드리냐, 거기에 초점이 들어가 있는데 이건 기독교의 본질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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