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세계가 고통, 얼마나 더 큰 위기 있을지
이제 우리는 나약함과 연약함 주님 앞에 고백해야
아무리 어려워도 눈을 들어 부활의 주님 바라보자”
예장 고신총회(총회장 신수인 목사)가 7일 2020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총회는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19로 세계는 고통당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70년 이래, 현재의 바이러스 전염병은 그 이상의 고통을 온 세계에 주고 있다”며 “사회 질서가 마비되고, 대량 실업이 발생하고, 국가 간의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더 큰 공포감과 위기를 만들어 낼런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병을 이미 앓고 있는 이들과 육체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고통중에 있는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우리가 사는 세상의 기초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총회는 “이제 우리는 우리의 나약함과 연약함을 주님 앞에 고백해야 한다. 아직도 얼마나 많은 위험과 어려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죽음과 파괴 그리고 무너짐, 그 이상을 만들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부활의 이 아침에 기억하는 우리 주님은 죽음에서 생명을, 무너짐에서 일으키심을, 파괴에서 평화를 만드는 부활의 주님이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어려운 현실이라고 할지라도 환경을 바라보지 말고 눈을 들어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아야만 한다. 이 부활의 주님만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총회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고통 중에서도 2020년 부활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아직 예배가 정상화되지 못해 안타까움 속에 맞이하는 부활절이지만 우리는 철저한 회개로 이 땅을 향하신 주님의 지상명령을 다시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겠다”며 “성육신으로 이 땅에 오셔서 가난한 자, 소외된 자의 진정한 이웃으로 사시면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던 우리 주님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찾아가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고신공동체 중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부닥친 교회를 돌아보는 노력이 노회 단위로 활발하게 일어나 ‘이 땅의 진정한 소망이 고신교회’임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며 “개인과 가정별로 후원금 보내기, 가족이 힘을 합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하기 등을 실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 땅에서 공생애를 마치시고,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으심 이후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너희에게 평안이 있을 지어다’라고 말씀하셨다. 온라인 예배에서 누리지 못했던 성부 하나님의 임재와 성자 하나님의 대속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우리 가운데 임하시는 은혜가 하루 속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총회는 “우리는 그동안 성도 간의 코이노니아와 성만찬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를 모른 채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해온 것은 아니었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면서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이런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부활의 소망으로 매 주일 마다 천국의 기쁨을 맛보는 날이 속히 임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한 분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대속하심으로 온 인류에게 구원이 임했던 것과 같이 우리 믿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함으로 온 누리에 부활의 은총과 소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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