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지난 3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났다고 했다. 정 총리가 7대 종단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다.
김 목사는 5일 자신이 담임하는 부산 백양로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이 같이 전하며 “총리께서는 ‘지금까지 종교계가 협력해주어 감사하다. 부활절 등을 축소하거나 연기해주어서 고맙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예장 통합총회는 교단 내 교회들에 고난주간과 오는 12일 부활절까지 예배를 온라인과 예배당에서 병행해 드릴 것을 권고했다. 또 예배당에서 드릴 경우, 7가지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당시 간담회에서 “종교계의 결단과 헌신이 국민께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며 “과정 중의 어려움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또 “정부도 종교계의 협력에 발맞춰 종교문화 활동 지원 예산 조기집행, 온라인 법회·예배 등 비대면 종교활동에 대한 지원책 마련, 종교시설의 방역물품 확보 등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현명함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지만, 안정화를 위해 고삐를 다시 죄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종교계가 함께 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며, 함께 걱정하고 지혜를 주신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간담회에는 원행 총무원장(대한불교조계종), 김희중 의장(천주교 주교회의), 이홍정 총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태영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오도철 교정원장(원불교), 김진기 성균관장 직무대행, 송범두 교령(천도교), 박재희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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