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분당우리 등 12곳 ‘온라인’ 유지
광림·영락·오륜·주안장로는 현장 병행
사랑의·새에덴·만나·은혜와진리 미정
종려주일인 오는 4월 5일 일부 대형교회들이 이른바 ‘코로나 바이러스 7대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제한적으로나마 현장 예배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당수는 기존 ‘온라인 예배’ 방식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31일 수도권에 있는 주요 대형교회 20곳을 확인한 결과 오는 4월 5일 ①기존 온라인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곳이 12곳(60%) ②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곳이 4곳(20%) ③지금까지는 온라인 예배를 드렸지만 이날 현장 예배도 함께 드릴지 논의하고 있는 교회가 4곳(20%)이었다.
구체적으로 ①에 해당하는 교회는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 우리들교회(담임 김양재 목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담임 곽승현 목사),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 경향교회(담임 석기현 목사), 꿈의교회(담임 김학중 목사), 안산동산교회(담임 김성겸 목사)다.
②는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 주안장로교회(담임 주승중 목사)다. 광림교회는 이미 지난 15일부터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하고 있어서 이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영락교회는 그 동안 온라인 예배를 드렸지만 4월 5일 주일예배를 시작으로 8일 수요2부기도회를 예배당에서 드리기로 했다. 단, 예방수칙 중 특별히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주일 6부 예배(오후 5시)를 신설한다고 한다. 예배당 수용 인원이 제한되는 만큼, 예배를 한 번 더 드리겠다는 것이다.
오륜교회도 “4월 5일부터 정부 7대 준칙에 따라 제한적으로 예배와 각종 모임이 진행된다”고 알렸다. 그러나 여전히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교회 측 관계자는 말했다. 지금까지 온라인 예배를 드려온 주안장로교회 역시 4월 5일에는 제한적으로 현장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인천 부평과 주안에 성전을 두고 있는 이 교회는, 그러나 부평 성전에서만 현장 예배를 드리고, 인원 역시 신청을 받아 제한한다. 예방수칙 준수에 따른 조치다.
이 밖에 ③에 해당하는 교회는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교회), 은혜와진리교회(담임 조용목 목사)다. 이 교회들 모두 현재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는데, 주중 상황을 지켜보며 현장 예배 병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부활절에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를 재개하며’라는 글을 발표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이하 한목협)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정책 집중 기간이 4월 6일까지인데, 한국교회에서 그동안 ‘온라인 예배’를 드리던 교회들이 4월 12일 부활주일을 기해서 대부분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를 재개하리라 본다”며 “4월 5일 종려주일부터 재개하는 교회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현장 예배를 재개하더라도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감염예방수칙도 철저히 하는 등 당분간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한목협은 “분명한 것은, 어떤 형태이든 한국교회의 예배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분명한 깨달음은, 예배당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이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속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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