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선거경험 부족해 선대위원장직 수락
선거운동 위해 지역구 후보 냈지만 유동적
사랑제일교회 행정명령은 방역 차원 아냐
종교가 아편인 좌익에게 전광훈 목사는 적

김종인 전 의원, 文 대통령 당선 1등 공신
그런 자가 통합당 선대위원장 맡아선 안돼
악령과 성령처럼 주사파와 교회 양립 못해
이 정신 가지고 교회가 사는 방안 찾을 것
최소 3% 이상 얻어 원내 진입 새역사 목표”

김문수 전 지사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뉴시스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대표 조원진 의원)의 합당으로 자유공화당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21일 이 당을 탈당하고 얼마 뒤 기독자유통일당에 전격 합류했다. 앞으로 김 전 지사는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4.15 총선까지 당의 선거 대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본지는 30일 김 위원장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선거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는.

“이 당에 선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계를 좀 잡아주고 싶었다. 또 알다시피 교회가 예배 자체를 방해받고 있는 형편이다. 헌법이 보장한 예배의 자유를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주사파(주체사상파)를 척결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기독자유통일당이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당이 서울 종로 등 이번 총선에 지역구 후보 10명을 냈다. 당 주변에선 “보수 분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상태로 계속 가겠다는 건 아니다. 앞으로 상황을 봐서 철수시킬 수도 있다. 비례대표 후보만 가지고는 선거운동 자체를 할 수 없게 돼 있어서 지역구 후보를 낸 것도 있다. 선거운동을 해야 기독자유통일당의 가치와 비전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오랫동안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가 이 교회에 최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교인들이 현장 점검을 나온 공무원이나 경찰 등과 마찰을 빚기도 했는데.

“예배방해죄로 박원순 시장을 고발할 것이다. 이건 방역이 아니다. 어제(29일)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감염예방수칙을 잘 지켰다. 교인들 간 간격도 점검하러 나온 공무원이나 경찰들보다 더 떨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벌금을 물리면 기독자유통일당뿐 아니라 다른 교회들과도 연대해 위헌 여부를 따져볼 생각이다.

박 시장은 동성애 축제도 허용했다. 기본적으로 좌익들은 종교를 아편으로 본다. 그런데 전광훈 목사가 이들과 가장 앞장서 싸우고 있다. 그러니 그들이 볼 때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성도가 제일 먼저 무찔러야 할 대상이다.”

김문수 전 지사
김 위원장은 “선거는 하나의 전쟁이다. 이념과 사상의 전쟁터”라고 했다. ©뉴시스

-계속해서 주사파를 지적하고 있는데, 이 주사파 중에서도 소위 ‘김일성 수령론’을 여전히 추종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모습을 바꿔 보수를 표방하면서 미래통합당 등에 활동 근거를 두고 있는 이들도 있다는 주장이 있다. 어떻게 보나.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아마 하태경 의원이 대표적일 것이다. 그런 이들이 아주 심각하게 주사파적인 행태를 보일 때도 있지만 또 아닐 때는 지극히 정상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여론에 상당히 민감한데, 결정적일 때 정체를 드러낸다. 그러나 경계 1순위는 이들이라기보다 현재의 문재인 정권이다. 우선 이 정권부터 상대하고 그 다음에 이들을 제어하면 된다.”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김종인 전 의원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김종인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 아닌가. 물론 그랬던 자가 돌아서서 이제 이 정권을 비판한다는 메시지를 던질 수는 있겠으나, 그래도 선대위원장을 하게 해선 안 된다. 선거는 하나의 전쟁이다. 이념과 사상의 전쟁터다. 그렇다면 여기에 참전하는 병사들의 사기를 고려해서 이념·사상적으로 분명한 사람을 지휘자로 세워야 한다. 그런데 반대 편에 있는 사람을 데려다가 하는 건 너무 나가는 것이다.”

-전광훈 목사가 구속 수감돼 있다.

“전광훈 목사님은 선거법상 무죄다. 죄도 없는데 구속시켜 놓았다. 종교 탄압이자 교회 탄압이다.”

-기독자유통일당의 선거 전략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주사파와 교회는 양립할 수 없다. 악령과 성령이 어찌 함께 할 수 있겠나. 그런 확고한 정신을 가지고 교회가 사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와 예배의 자유를 지키고 복음통일 또한 가능하게 하는 길이다.”

-정치인이라기보다 신앙인의 말 같다.

“신앙과 정치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정치 없는 신앙은 힘이 없어 무너지고 신앙 없는 정치는 악의 길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김문수 전 지사
지난 28일 기독자유통일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김문수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기독자유통일당

-개인적인 신앙에 대해 묻고 싶다. 원래 천주교인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 출석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도 그렇고 기독자유통일당 역시 개신교 교회가 기반이지 않나. 혹시 개종을 한 건가?

 

“개종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존 천주교 신앙에 변화가 많은 건 사실이다. 개신교가 성경공부도 많이 하고 찬송과 성령 체험 같은 것에서 자유로운 게 있다. 상당히 좋게 보는 부분이다. 반면에 천주교는 교황의 칙령, 즉 교칙이나 내부 공회의 결정을 중시하는데 그 중에 옳은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가령 북한과의 관계에서 생명과 평화를 말하는 것이다. 북한에 무슨 생명이 있고 평화가 있나. 그런데도 천주교는 그런 것을 잘 구분하지 않는다. 한편 성상(聖像)에 대한 두 종교의 견해가 서로 다른데, 이 부분에 있어선 아직 잘 모르겠다.”

-기독자유통일당의 이번 4.15 총선 목표는 무엇인가?

“최소 3% 이상 표를 얻어서 최초 원내 진입이라는 새 역사를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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