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천지에 대한 행정조사를 통해 신천지 특전대의 활동내용이 포함된 문서 100여 장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17일 강서구 화곡동과 노원구 상계동 소재 신천지 2개 지파 본부에서 취득한 관련 문건에는 개신교, 타종교 등을 가리지 않고 특전대를 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투입처와 투입인원, 활동내용, 활동비 지급현황 등이 명시됐다.
가령 기성교회를 이방교단이라 지칭한 문건에는 ‘주 1회씩 방문하여 친교하기로 함’, ‘000이 대화에 소극적이었으며 긴 얘기 못하고 재방문 약속함’ 등 구체적인 활동이 담겨 있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특전대에 지시한 사항도 공문으로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확보한 공문에서 이 씨는 “온 세상의 마귀들의 영들도 하나님의 영들도 한반도에 다 모여왔다”며 “마귀의 영들이 모인 곳은 비밀의 나라 바벨론이고, 하나님의 영들이 모인 곳은 약속의 나라 신천지 12지파이다. 이곳의 전쟁의 승패는 곧 온 세상의 전쟁 승패이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사명은 바벨론 나라 곧 ㅇㅇㅇ정복이다. 이 바벨론이 정복될 때 용이 잡히고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세상이 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이다. 각 지파는 이제 철이 났으면, 자기 지역의 바벨론을 정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확보한 문건 중 신천지 특전대의 명단은 없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100여 장의 문건 중 신천지 특전대의 명단을 따로 관리하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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