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인교회 목회자가 19일 SNS를 통해 알린 내용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는 현지시간 3월 17일자 공문에서 “캐나다 여러 주에서 특별히 50인 이상의 종교행사도 금지하도록 명령(The order the government will prohibit all organized public events of more than 50 people, including services in places of worship.)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협의회는 또 “캐나다의 상황이 급속히 악하가 되었다. 최근 연방 트뤼도 수상의 성명과 온타리오주 덕 포드 주 총리의 비상사태 선포로 캐나다 내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자 하는 정부의 특단의 조치들이 발표되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전한 이 목회자는 “한국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종교집회 금지 행정명령으로 교회들이 고민이 깊어지신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이 정말 슬프다. 교회가 뜻하지 않게, 예상치도 못한 방법으로, 함께 모여서 예배할 수 없는 이런상황이 왔는지 마치 성전을 빼앗기고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이곳 캐나다는 한국보다 더 심각하다. 제가 거주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바로 명령을 했다. 50명 이상 모이는 예배집회를 금지하는 명령”이라며 “이곳의 목사님들은 이것이 권고가 아니라 명령이기 때문에 명령을 어길경우 25,000불(우리돈 약 2천2백만 원-편집자 주) 벌금이나, 교회 폐쇄로 이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 같은데, 이곳은 선택의 여지도 없는 것 같다”며 “한국만이 아니라 이곳 캐나다도 고민이 깊어진다. 전세계가 동시에 예배를 고민하게 되는 때인 것 같다. 함께 모여서 예배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깊이 깨닫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그동안 예배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게 된다. 하루 속히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