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종교계 대부분이 ‘잠시 멈춤’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고 있다며 종교계가 자발적으로 집회를 자제한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회들이 아직 있다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줄 것도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8,236명이지만 전일 대비 74명을 기록했다. 23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며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확산세가 확실히 꺾이고 있지만 폭발적인 증가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됐다는 것일 뿐”이라며 “아직은 방심할 때가 아니다. 하루 확진자 74명은 적은 숫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잠시멈춤’이 진행된 지난 2주간은 우리 시민 여러분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서울시 긴급 여론조사결과 90%이상의 시민들이 첫 주부터 자발적으로 만남과 외출을 자제하는데 동참의사를 밝혔다”며 “경제계, 문화계, 종교계, 체육계, 노동계, 교육계 모두 재택근무 확대와 유급휴가 활용, 공연·종교집회 중단, 임시휴업과 휴원 등으로 ‘잠시 멈춤’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줬다”고 했다.
특히 “종교계에서는 대부분 ‘잠시 멈춤’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고 계시다. 그러나 여전히 33%의 교회들은 집회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로 직장에서 확진자가 교회 예배에 갔다가 감염시킨 사례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당분간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박원순 시장은 “잠시 멈춤을 중단하기에는 아직 상황이 엄중하다. 유럽권의 대규모 확산으로 인한 역유입도 불안요인이고, 국내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소규모의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확실히 잡기 위해서는 조금 더 강력한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 이 지루한 싸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유일한 길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시민여러분께서 방역의 주체가 돼 주시는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는 "시와 자치구에서 계속해서 점검하고 있다.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다. 현재로서 행정명령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소교회에 대해서도 방역비를 지원하는 등 자치구와 함께 예배를 중단하도록 설득하겠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