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그가 시무하는 서울 꽃동산교회의 15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코로나 19 사태로 전도활동도 위축되고 교회적으로나 전 사회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이런 위기에서 우리는 자칫 절망에 빠질 수 있다”며 “그러나 낙심과 절망은 독이다. 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사르밧의 죽은 아들을 살리고 갈멜산에서 850대 1로 싸워 이기며 하나님께 기도를 하여 비를 내리게 했던 엘리야마저 위기 속에선 로뎀나무 아래서 죽기를 각오했다. 이렇게 위기에 빠지면 낙심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며 “하나님은 이럴 때 엘리야를 찾아가 위로하셨다. 위로의 하나님이 엘리야로 큰 역사를 이루는 능력의 종으로 세우셨다. 이는 하나님의 위로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욥을 위로했던 사람들마저 욥에게 큰 상처를 줬다. 사람은 마음 속 깊이 새겨진 상처를 헤아릴 수 없다”며 “이해한다 할지라도 상처를 치유할 능력은 없다. 하나님의 위로만이 마음에 평강뿐만 아니라 문제까지 치유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호수아도 아낙 자손을 만나 공포에 사로잡혔지만 하나님의 위로로 힘을 얻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에서 힘을 얻었다”며 “그 결과 여호수아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차지했다. 하나님의 위로는 감정적인 어루만짐뿐만 아니다. 위기까지 해결하신다. 이런 하나님의 위로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위로는 애통하는 자에게 임한다고 했다. 그는 “마태복음 5장에서 하나님은 애통하는 자를 위로하신다. 애통하는 자만이 위로받을 수 있다”며 “애통은 죄에 대해 마음아파하고 슬퍼하는 것이다. 회개가 성경이 말하는 애통”이라고 했다.
이에 그는 “히스기야도 죽을 위기에서 그의 교만함 때문에 하나님 앞에 통회 자복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생명을 15년이나 연장해주셨다”며 “삼킬 것 같은 위기는 오히려 그에게 축복이 됐다. 누가복음 7장에 나온 나인성의 과부, 창세기 21장에서 목말라 죽어가던 이스마엘을 보고 하나님께 부르짖던 하갈, 왕하 22장에서 재앙을 맞닥뜨리고 하나님께 통곡하던 요시아 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위로를 받기 위해선 재앙을 마주할 때 애통하며 기도해야한다. 이럴 때 위로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찾아오시고 문제를 해결해주신다”며 “이사야 66장 13절은 성전에서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를 성전에서 얻을 수 있다. 교회는 바로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충만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준 목사는 “위기를 마주할 때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에 나오길 바란다.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길 바란다. 성전을 늘 사모하라”며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교회에서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 어려움 가운데서 위로 받기를 바란다. 기회가 축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환난을 당해도 하나님은 당신을 의지하는 사람을 반드시 건져주시는 위로의 하나님이다. 환난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통로이자 기회”라며 “하나님의 위로를 만날 때 심각한 위기는 오히려 축복이 되는 기회가 된다”고 했다.
한편 김종준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하나님의 성전에서 맘껏 예배드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런데 영상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습관화될까 우려다. 자칫 상황이 정상화됐음에도 가정에서 예배를 때우는 게 일반화될까 심히 두렵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에서 예배드려야 진정한 예배가 될 수 있다. 지금 가정에서 예배드릴지라도 마음은 하나님께 경건하게 예배드리자”며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위로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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