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56%가 신천지와 관련된 가운데 확진자 상당수는 신천지 교인들에 의한 2, 3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인으로부터 촉발된 2, 3차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지만 상당수는 신천지와 연관된 2, 3차 감염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5,328명 중 56.1%인 2,992명이 신천지 교회 관련 사례다.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에서 신천지 신도와 관련한 집단 발병을 22건으로 집계했다. 이중 18건은 신천지 신도가 감염 매개였다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교인들의 검사가 많이 진행돼 전반적인 확진자 수는 줄고 있는 양상"이라면서도 "산발적으로 생기는 사례들의 감염 경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고 더 강화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다른 지역의 집단 사례를 통해서 보자면 신천지 교인으로부터 촉발된 2, 3차 감염 사례가 상당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조사 중이어서 어느 정도 감염경로가 확인돼야 재분류가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대구 지역의 의료기관들도 상당히 많이 노출됐는데 시작은 의료진이나 환자 중에 교인으로부터 먼저 출발한 사례들이 상당수"라며 "그 부분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지역사회 전파를 어디까지 막고 속도를 늦추느냐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 한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 교인이 아니더라도 그 분들이 집단시설인 교회나 의료기관 등을 통해서 2, 3차 전파를 일으키는 연결고리들도 여러 개 보이고 있다"며 "31번 환자가 대구 신천지 교인이었다면 이 사실을 인지해 소속 교인 9천여 명을 자가격리시켜 이로 인한 2, 3차 전파는 최대한 많이 봉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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