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던 지난 23일 주일, 평소 교회에 출석해 주일예배를 드렸던 이들 중 절반 이상(57%)이 당시 교회에 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와 (사)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이 지앤컴리서치-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관련 개신교인 대상 여론조사’ 결과다. 이들은 지난 24~25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개신교인 중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5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서 ±4.4%p다.
이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출석교회 예배 결석에 관해서는 교회 봉사자보다는 비봉사자 층에서, 직분이 낮을수록, 교회 규모가 클수록 결석률이 높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 상황이 지속 될 경우 다음주 주일예배 참석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주 참석자 중 예배 참석 의향율은 79%, 지난주 결석자 중에는 가지 않겠다는 답변은 80%로 나타났다.
출석 교회 주일 예배를 결석한 교인중 별도의 대체예배를 드린 비율은 62%이고 38%는 예배를 드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 예배 시 ‘출석 교회의 온라인 동상 예배’를 드린 경우가 5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족끼리 별 도의 가정 예배’ 22%이다. 출석 교회 온라인 동영상 예배 층은 여성이 그리고 교회 규모가 1000명 이상인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의 교회 전체 폐쇄율이 45%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출석교회 예배 참석률은 16%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그리고 출석 교회 이외에서 예배 드린 비율은 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교회에 안간이유로는 ‘본인 감염 우려’(25%), ‘교회에서 안 와도 된다는 공지’(23%), ‘예배 중단’(22%) 등으로 비슷한 비율이고, ‘자녀 감염 우려’는 19%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일학교 출석 자녀가 있는 경우 결석이유 중 자녀 감염 우려 요인이 4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교회 출석한 교인들은 마스크 착용 85%, 입장 시 손 세정제 사용 82%, 예배 후 바로 나옴 69% 등의 개인위생을 위한 예방 행동을 했고, 2명 중 1명 정도는 서로 떨어져 앉고, 말도 서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로 인한 교회의 대응에 대한 조사결과 교회 전체 예배/모임 중단 12%, 교회 식당 운영/모임 중단 80%, 예배 이외 교회 모임 중단이 80% 이상 높게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주일 오후 예배 중단 72%, 금요 기도회 중단 70%, 수요 예배 중단 69%, 새벽 기도 중단 69% 등의 순으로 전체적으로 70% 안팎의 높은 중단율을 보였다.
코로나19확산으로 인한 주일 대예배 중단에 대해 찬성 71%, 반대 24%, 잘 모르겠음 6%로 답변 했다. 대예배 중단에 대한 답변에는 신앙 수준별로 차이를 보였다. 신앙이 깊을수록 반대하는 경향이 높지만 신앙이 깊은 그리스도 중심층의 경우도 찬성이 반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개신교인들은 ‘단순한 전염병이다’ 65%, ‘나와 우리의 죄를 회개, 성찰할 수 있는 기회이다’ 28%, ‘중국 정부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이다’ 7%,로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단순한 전염병이란 인식이 앞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이를 신앙 수준으로 보면, 신앙이 깊은 층은 ‘죄의 회개/성찰 기회’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른 다중이용시설 대비 교회 위험도에 대한 질문에는 ‘더 위험하다’ 29%, ‘덜 위험하다' 8%, ‘비슷 하다’ 63%로 대체로 비슷한 인식이 높은데, 10명 중 3명 정도는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신교인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본 결과, 사람들과 회 식을 피하고(77%), 외식하지 않고 집에서 식사하고(87%), 친구/동료/교회 모임이 줄어들면서(89%) 가 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77%) 변화가 나타났다고 했다. 반면, 중국인/중국 교포에 대한 거부감이 늘고(76%), 코로19 관련 혐오 표현을 접하는(79%) 등의 부정적인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와 관련 가짜뉴스가 얼마나 심각한지 질문한 결과, ‘심각하다’(매우+약간) 84%, ‘심각하지 않다’(전혀+별로) 11%로 대부분의 개신교인이 심각하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관계자는 “개신교인들은 이번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나라 감염자들과(78%), 중국을 위해(56%)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고민(52%)하는 성숙한 신앙의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교회 가는 것에 대해 58%가 부담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종교사회학)는 “교회에서 드리는 주일예배에 대한 인식을 생각해 보면 57%가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안드렸다는 것은 높은 수치이다”며 “무엇보다도 안전에 대한 의식, 그리고 공적으로 함께 해야 한다는 공동체의식의 발로라고 볼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이를 위해 기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 것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앞으로 안전에 대한 의식, 그리고 공동체의식이 더 강조되며 서로 돕는 실제적인 활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26일 9시 기준 자료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중 성별에 대해서 남성 38%, 여성 62%이고 대구/경북 지역이 83%로 앞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전체 확진자중 20~29세가 24%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비율로 신천지 관련 확진자 52%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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