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가 18일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와 함께 대전 애국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심 목사는 특히 “3.1절 집회로 독재자의 손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했다.
그는 “마음에 나라를 품은 사람이라야 진정 애국자다. 정말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 자리에 나올 수 있다”며 “눈보라 치는 광화문 광장에 나온 여러분을 화면을 통해 봤다. 돈 준다고, 취직시켜 준다고 나올 수 있겠는가? 아니다.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유는 거저 지켜지는 게 아니다. 토마스 제퍼슨은 ‘민주주의란 나무는 애국자와 압제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다. 페트릭 헨리는 1755년 세인트 존 교회에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쳤다”고 했다.
또 “‘옳은 것은 옳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옳은 것을 틀리다. 틀린 걸 옳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악한 사람”이라며 “지금 (대한민국) 상황을 볼 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목사는 “자유·재산·신앙을 도둑맞고 있는데 우리가 바보라서 이곳에 나온 것인 줄 아는가. 따뜻한 방 안에서 평화가 좋다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다. 평화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며 “(그러나) 자유와 평화는 지킬 수 있을 때 지켜야 한다. 지금 자유민주주의를 도둑맞고 있다. 자칫하면 재산·교육·교회·신앙도 도둑맞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도둑맞고 난 후 다시 찾는다? 수백 배의 고생을 해도 다시 찾을 수 없다”며 “지킬 수 있을 때 지켜야 한다. 대한민국 사람 전체 때문에 지켜지는 게 아니다. 이 자리에 나온 여러분 때문에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복음을 마음대로 전할 수 없다면 이미 공산사회다. 교회를 지키기 위해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이 나라에 기대할 게 없다. 국가관·윤리관·교육관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관도 없다. 거저 주는 나라는 망한다”고 했다.
특히 “폴란드 노조위원장으로 민주화를 이끌었던 바웬사 전 대통령은 ‘포퓰리즘은 또 다른 독재의 시작’이라고 했다. 오늘 대한민국에서 돈 퍼주는 포퓰리즘은 독재의 시작”이라며 “이미 독재는 시작됐다. 독재자에게 자유를 빼앗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도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못 박았다. 그래서 2천년 간 저주의 대상이 됐다”며 “마찬가지로 우리는 나라를 도울 수도 있고, 안 도울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나라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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