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환자가 대구 신천지 교회(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를 다녀간 가운데, 이 교회를 출석한 이들 중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9일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에 따른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이들 7명에 대해 “2월 13일부터 17일 사이에 증상이 발현했다”며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를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현재 이 분들은 모두 지역의료기관들의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하였고, 우리 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18일 31번째 환자의 발생에 이어 하루만에 10명의 환자가 추가됨에 따라 대구시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시정을 ‘코로나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대구시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지난 6일 교통사고가 났고, 7일 병원에 입원한 뒤 9일과 16일 각각 남구 대명로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 예배에 참석했다. 특히 16일 예배 당시 460여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 신자 수는 8천~1만 명 정도로 전해지고 있다.
선천지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대오지파 대구교회는 오늘 오전부터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강력한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총회본부에서는 지난 1월 말부터 중국을 방문하거나 가족 등이 방문한 성도님들은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감기 증상이 있는 성도님들께 교회 방문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고 알렸다.
이어 “오늘부터는 성도 여러분과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 모든 교회에서 당분간 모든 예배 및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및 가정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9일, 16일에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님이 있다면 자가격리해 주시고, 대구교회 성도님들도 안내에 따라 자가격리하고 최대한 활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신천지예수교회는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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