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16일 ‘심판하지도 말고 심판에 무너지지도 말라’(고린도전서 4:1~13)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에서 설교설교했다.
그는 “여러분이 하나님의 성전이다. 이를 정확히 믿는다면 세상 사람과 정확히 구별된 삶을 살 수 있다. 이는 심판에도 무너지지 않고, 누구도 심판하지 않을 시작점”이라며 “바울은 고린도 교인으로부터 말도 안 되는 심판을 자주 받았다. 고린도 교회에 당파가 생겼기 때문이다. 내 편은 좋고 반대편은 나쁘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아서 그렇다”고 했다.
이어 “고린도 교회는 바울파·아볼로파·베드로파 등으로 분열돼 있었다. 이들이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사실을 교리로만 믿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그러나 바울은 심판은 주님만 하신다고 말했다(고전 4:3). 그는 주님만 바라보니까 누구도 심판하지 않고, 심판 받아도 무너지지 않았다. 오직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모든 상황을 다 아신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서 거리낌이 없다면 사람으로부터 심판을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이 다 정리해주신다. 오히려 근거 없는 비난이 유익이 된다. 심지어 내가 하지도 않은 잘못에 비난 받아도 그렇다”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잘못을 하지 않았는지’를 성찰하며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만 알아주시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유 목사는 “바울·아볼로·베드로 다 하나님의 종이었다. 이들은 오직 예수님만 바라봤다. 그래서 사람들의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주인 되시는 예수님만 바라보자. 또 주님만 바라보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심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사람 마음 속까지 다 알 수 있을까? 어떤 사실에 대해 정확히 볼 수 있는가? 우리는 정확한 사람이 아니”라며 “심판은 전적으로 주님이 하시는 일이다.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면 어떤 사람을 두고 함부로 말한 것이 굉장히 두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도 “모든 일에 대한 판단은 성경에 기초해서 해야 한다. 기독교인들도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보수냐, 진보냐는 문제가 아니”라며 “예수님은 보수·진보 다 아우르는 분이다. 문제는 극우나 극좌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극우나 극좌는 내편은 무조건 좋고, 나와 다른 편은 배척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의 눈치를 보고 자기 말 제대로 못하는 사회는 무섭다. 민주주의는 누구든지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사회”라며 “이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서 얼마나 큰 희생을 지불했는가? 그러나 교회 안에서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상황이 안타까우면 기도해야 한다. 사람이 아무리 세력이 많아보여도 역사는 하나님이 움직이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의 축복을 주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북한의 지하교인들이다. 그 사람들 앞에서 울 수밖에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남한 성도들이 기도해주는 것”이라며 “이들은 우리가 기도해주고 있음을 믿고 있다. 중국 성도들 남한 성도들이 자기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줄 믿고 있다. 주님의 재림 맞으러 해외에 나간 선교사들, 예수 잘 믿으려고 고난 감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런데 한국교회가 이렇게 분열되고 싸우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가 싸우면 힘을 다 잃어버린다. 북한·중국 성도들, 선교사들, 고난 받고 있는 성도들은 어떻게 하냔 말인가? 무시당하고 바보 취급당해서 억울하면 좀 어떤가?”라며 “교회가 하나 될 수 있다면 감수해서라도 기도해야 한다. 지금 기도해야할 때”라고 했다.
이어 “사도들이 복음 전하는 것 때문에 욕도 감수했다. 누가 진짜 주의 종인지 하나님이 나중에 다 밝혀주신다”며 “주님만 바라보면 하나님의 성전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비난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왜냐면 예수님 한분만이 알아주시면 되니까”라면서 “삶을 살다보면 누군가의 비난에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교회에는 이 세상에는 심판받아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주님만 바라보는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가정을, 이 사회의 중심을 붙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