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사역단체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가 “성매매로 중국에 팔린 북한 여성들이 현재 중국 전역에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특히 더 위험해졌다”고 우려했다.
한국 VOM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에서 북한 여성들을 보살피고 있는 한 동역자는 “성매매로 팔려온 북한 여성 다수가 마스크조차 살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여성들은 보통 열악한 환경에서 가난하게 사는 중국 남자한테 팔려 간다”며 “북한 여성들이 중국에 사는 것 자체가 불법인 데다 혹시라도 발각되면 북송될까봐 중국인 남편은 북한 여성이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다. 결국 중국에 팔려 온 북한 여성은 오랫동안 치료받지 못해 여러가지 병으로 고생하다가 쉽게 다른 질병에 걸리기도 한다”고 했다.
실제 한국 VOM이 성매매로 팔린 북한 여성 사역을 하면서 만났던 한 여성은 호흡기 질환이 너무 오래 악화돼 폐에 구멍이 뚫린 상태였다고 한다.
이에 한국 VOM은 이 여성들과 그 가족들에게 마스크와 생필품을 나눠주기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마스크 구매에 필요한 액수 이상으로 기금이 들어오면, 성매매로 중국에 팔려 온 북한 여성을 위한 전반적인 사역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