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천신학회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실천신학회
"통일과 화해에 있어서 우리 남한의 대상인 북한이 어떠한 급변 사태가 와서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공산사회주의가 해체되고 통일이 된다고 했을 때 동독과 달리 외부 세계의 정보가 철저히 차단된 북한의 현재 상황은 어떠하며 그들에게 절대적 신앙처럼 세뇌된 주체사상의 사람들과 어떻게 화해할 수 있겠는가하는 주제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실천신학회(회장 황병준 박사)가 지난 7~8일 인천의 한 호텔에서 '통일, 화해, 치유의 실천신학'이라는 주제로 제75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11번째 발표자로 나서 임헌만 교수(백석대)의 말이다. 그는 이날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남북한 화해를 위한 로고테라피(Logotherapy)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임 교수는 "무엇보다 우리는 북한이라는 사회가 해체될 때 단순한 평화통일이 아니라 복음통일이 되어서 북한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져야 한다는 소망적 관점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이 해체되어져 가는 과정에서 외부 세계의 정보 유입이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를 알아야한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 체제들이 해체되어져 가는 과정에서 외부 세계의 정보 유입이 사회주의 사회의 특성인 폐쇄성에 변화를 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가장 먼저 유입된 것은 마약, 포르노, 신비주의 및 저질의 소비자 대중 문화와 조직 범죄의 급속한 팽창이었다"고 했다.

임 교수는 "결국 북한이라는 사회체제가 해체된 후 복음 통일의 시대가 왔을 때 남북한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땅과 제도 그리고 민족의 하나됨 보다는 개인과 통일 공동체 사회가 누릴 행복한 삶의 질이될 것"이라며 "그 삶의 질은 단순히 예전보다 더 풍성한 삶을 살게되는 물질적 삶의 질이 아니라 존재론적 토대 위에서 나오는 가치관에서 나오는 삶의 질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주체사상이라는 획일적 사상 체제로 세뇌되어 살고 있는 북한 사람들이 사회주의 체제가 해체되면 정신적 진공 상태가 되어 오히려 급속하게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과 러시아 모스크바대학을 졸업한 후 탈북해 연세대와 침례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김명세 씨의 말을 소개했다.

"내가 남한에서 살면서 깨닫게 된 것은, 통일이란 단순히 체제를 하나로 만드는게 아니라 복잡한 사회적, 문화적 문제를 화합하고 조화시키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내 생각에는 기독교가 하나의 대안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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