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일명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번 환자가 예배를 드렸던 것으로 알려진 명륜교회(종로구 혜화로 소재)가 2일 예배당에서는 주일예배 모임을 갖지 않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3번 확진자와 접촉해 국내 첫 2차 감염자가 된 6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자택 근처의 이 교회에서 새벽 및 오전·오후 예배를 드렸다. 이 환자는 같은 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명륜교회 관계자는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단 2일 주일예배는 교회(예배당)에서는 드리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담임목사님께서 유튜브(영상)로 설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언제 다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우한 폐렴' 여파로 교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단 교인들이 대거 모이는 2일 주일예배가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교회들은 예배당을 소독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경우 가급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 교회 관계자는 "매일 같이 교회 구석 구석을 소독하고 있다. 교인들에게 예배 등 교회에서의 각종 모임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꼭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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