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규제조치를 취하면서 국지적 통상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하 기공협)가 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본은 무역규제 조치 당장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공협은 성명에서 “일본은 무역규제 조치 당장 풀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일본의 부당한 무역보복 조치를 해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미국이 제안한 한미일 협의도 거부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공협은 “아베 내각의 무역규제 조치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반한 감정을 부추겨 아베 총리가 속한 자민당의 승리를 위한 정략적인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라며 “하지만 일본은 동북아의 패권을 노리며 군국주의와 군사대국화를 시도해왔다는데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남북의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졌을 경우 일본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고, 남북이 일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한반도의 평화보다는 긴장과 갈등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공협은 일본에 대해 “아베 내각은 국제사회와 일본 내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무역규제조치를 당장 풀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는 한편 “일본은 동북아 패권 전략을 포기하고 군사대국화 시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한 “일본은 과거 우리나라와 동남아 국가에 자행했던 침략과 만행을 사과하고 일본 학교 교과서에 정직한 역사기술과 함께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일본은 일제 36년간의 침략과 만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의 길을 가로막지 말고 지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리 정부와 국회에는 “우리 정부와 국회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일본의 무역규제조치를 해결할 수 있는 초당적, 거국적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한일 간 갈등이 속히 풀려지기를 기도하면서 일본의 진실한 반성을 통한 양국의 화해와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되도록 기도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는 지난 2013년 3월 한국교회 연합기관, 교단,단체, 전문가, 학자들로 구성되었으며, 여야 정당과 대통령 후보들에게 한국 기독교의 총의를 모은 정책을 제안하여 답변을 받아 한국 교회 앞에 발표했다.
지난 6월 3일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교회총연합과 함께 저출산 극복 국민포럼을 개최해 한국교회 저출산 극복 방안을 제안했다. 그리고 생명존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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