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김성복 목사)에서 29일(수), 로렌스빌에 위치한 미국장로교(PCA) 선교회 본부를 방문해 1993년 미국장로교 한국선교부로부터 기증받은 대전의 땅(약 1,800평)과 건물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긴밀한 협력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텄다.
현재 이곳은 고신총회 세계선교회(Kosin Presbyterian Mission) 선교센터와 훈련원, 선교역사 박물관은 물론 안식관까지 갖춘 전천후 선교 훈련 및 파송 선교사들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2018년 6월 현재 244세대 463명의 선교사가 53개국에서 다양한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일에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PCA교단 측 로이 테일러 총회 서기, 카티 배일스 선교현장관리 디렉터, 폴 쿠이스트라 전 세계선교부 코디네이터, 통역을 담당한 심수영 목사(한국어권사역 코디네이터), 고신교단과 깊은 관계가 있는 빌리 박 목사 등 관계자들은 고신 총회장 김성복 목사, 사무총장 이영한 목사, 고신대학교 교학부총장 임창호 목사를 형제의 마음으로 환대했다.
김성복 목사는 “한국 땅에서 고신 교단이 보수적인 장로교단의 전통을 지키고자 노력해온 것처럼 미국 땅에서 장로교 정통신앙을 신실하게 지켜온 PCA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PCA는 땅 기증 뿐 아니라 선교사님들 가운데 몇 분이 고신신학교에서 가르치기도 하는 등 적잖은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PCA 선교본부에 부동산 기증에 대한 공식적인 감사 인사를 드린다. 현재 우리는 그 땅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신대학교 교학부총장이자 휴스톤 지역에서 PCA산하 교회를 목회한 바 있는 임창호 목사는 “2002년 총회 헌법을 개정하면서 한국 내 장로교는 물론 미국 내 보수적인 장로교회의 헌법을 연구했는데, 고신 총회 헌법이 PCA 헌법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교단 차원에서 서로 배워가면서 더불어 고신대학교와 커버넌트대학 역시 활발히 교류 해나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이 테일러(총회 서기)는 “세계선교위원회에서 기부한 땅이 하나님 나라와 일을 위해 유용하게 쓰여진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쁘고, 감사를 표하시고자 일부러 찾아와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PCA내 최대교회인 남가주 사랑의교회를 비롯해 미국에는 230개 한어권 교회가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다. 한어권 교회는 무엇보다 선교에 강한 열망이 있다. ‘장로교인’하면 한국, 멕시코, 브라질 등이 생각날 정도로 한국은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장로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교회와 더불어 학교, 병원 사역까지 골고루 발전하는 모범적인 케이스다. 고신에서 PCA에 배울게 많다고 하셨지만 하나님께서 두 교단 사이에 함께 배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고신 측은 PCA와 현재 ‘선교적 우호관계’를 넘어 ‘신학적 교류’로 발전해 가길 제안했고, PCA측은 해외교단들과 ‘자매교단’의 관계를 맺는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각 분야에서 필요한 위원회와 결정기관 등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발전적인 관계로 성장해 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성복 총회장은 “감사 인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로서 이런 만남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큰 열매라고 생각한다. 이 만남이 향후 더 발전적이고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일정을 마무리 했다.
/기사제공: 크리스천투데이=앤더슨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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