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의 가장 신뢰하는 제자가 되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가슴이 되어 예수님이 전하고자 하신 말씀을 그대로 다 옮기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저도 쌍둥이라는 별명을 갖고 싶습니다. 주님과 쌍둥이로 불릴 만큼 각별한 사이가 되어 하신 말씀의 의미를 파악하고 잘 전하게 하옵소서. 아브라함과 같이 욥과 같이 완벽하여 온전하게 하옵소서. 저 스스로가 생각하는 주체가 되어 자기 본성에 대한 깊은 묵상과 성찰로 제 안에 계신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저도 주님과 함께 죽으러 가겠습니다. 목숨을 바칠 용기를 지니게 하옵소서. 정직하고 싶습니다. 주저함 없이 의문을 잘 표현하고 싶습니다.
말씀을 분명히 듣게 하옵소서. 들어야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이 있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 도마는 부활하신 주님을 보지 못하고 주님의 손의 상처를 보고 그 자국에 손가락을 넣고 주님의 옆구리에 자기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님의 말씀을 귀 기우려 듣게 하옵소서. 주님을 찾는 사람에게 찾아오셔서 자신을 보이시고 믿게 하십니다. 주님은 살아서 날 지켜주옵소서. “그 큰 사랑 인하여서 나 자유 얻었네.”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고 만져보라 하시며 믿는 자가 되라 하옵소서. 저의 연약한 마음을 보시고 친히 찾아오시옵소서.
도마를 위해서 한 번 더 찾아오신 주님은 참으로 선한 목자이십니다. 사울이 주님의 제자들을 잡아 핍박할 때에 주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셨고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즉시 주님을 믿고 그가 그리스도이심을 전하였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도마가 예수님께 고백할 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요20:29) 참되신 하나님을 알고 또 보내주신 예수님을 아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옵소서. 저 스스로의 생각과 사고의 주체가 되게 하시어 자신만의 신앙을 시작하게 하옵소서. 새로운 것을 알아 매일 경이로움 속에서 지배하며 살게 하옵소서. 주님을 보지 못했지만 말할 수 없는 믿음의 즐거움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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